폰테크 알바 삼성전자가 다음달 9일 미국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다소 주춤한 폴더블폰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에게 보낸 행사 초대장을 통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진행하는 언팩 일정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언팩에서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 Z플립7과 양옆으로 접는 Z폴드7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9일 밤 11시부터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건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행사 주제는 “울트라 경험, 더 넓게 펼쳐질 준비를 마치다”로 정했다. 울트라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명이다. 울트라 모델 성능을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구현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는 뉴스룸을 통해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사용자의 인공지능(AI) 경험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서 “스마트폰은 더 이상 다양한 앱과 기능을 담은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일상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갤럭시 디바이스는 구조 단계부터 새롭게 정의되어 더욱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갤럭시 언팩에서 그 혁신이 처음 공개된다”고 밝혔다.
갤럭시 Z플립7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란에 체류하던 교민 19명이 추가로 21일(현지시간) 오후 투르크메니스탄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주이란대사관 행정직원 1명과 공관원의 가족 5명이 포함된 이들 일행은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현지 체류 교민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피한 인원은 이날 기준으로 총 56명이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출입국 수속 절차 지원, 현지 숙박 및 귀국 항공편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는 “중동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해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초대형 벙커버스터 12발은 지하 80m 깊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을까.
21일(현지시간)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 6대에 무게가 13t이 넘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인 GBU-57 12개를 싣고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투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후 대국민담화에서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완전하게 제거했다”고 자신했지만, 이란은 미국 공격 전 핵심 핵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겼으며, 포르도 핵시설 피해도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공격 이후에도 “핵시설 외부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22일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 핵시설이 미국의 폭격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AEOI는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공격에도 불구하고 핵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핵시설 근처 “방사능 오염 흔적이 기록되지 않았다”며 해당 시설 주변 거주민들에게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IAEA도 엑스를 통해 “현재까지 원전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평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방사능규제청(NRRA)도 미국 공격 후 걸프 지역에 방사능 영향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핵시설 피해 수준이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난 라이시 이란 국회의원은 “이번 공격은 피상적 수준이며,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며 “타격을 받은 곳은 대부분 지상 시설로, 완전히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미국 공격을 예상해 미리 핵시설을 이전했다는 이란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에 “이란은 며칠 동안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하고 핵시설을 대피시켰다”며 “오늘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성 모센 레자이에는 “모든 농축 물질은 옮겨진 상태이며, 안전한 장소에 있다”며 이란이 핵물질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원하는 이란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숨겨진 핵시설 추적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핵 협상에서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이란의 숨겨진 핵 물질을 찾기 위해 길고 어려운 추적을 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할지 선택하라는 딜레마를 미국과 국제사회에 던져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포르도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GBU-57이 지하 80~90m 깊숙이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포르도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GBU-57는 지하 약 60m까지 관통할 수 있는데, 포르도 핵시설은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포르도 핵시설 파괴를 위해선 GBU-57 여러 발이 동일한 지점에 정확히 투하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 핵시설 완파를 위해 총 12발의 GBU-57을 투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