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변호사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의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신선식품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 인수가 골자인 이번 회생계획안에 대한 중·소상공인 채권자 동의율이 가결 조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여부는 오는 23일 법원의 강제인가 여부에 달려있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 티몬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 100%, 상거래 채권 회생채권자 조 43.48%, 일반 회생채권자 조 82.16%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가결을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에서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에서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상거래 채권은 중소상공인 및 소비자로 구성돼있는데, 이들의 동의율이 낮아 회생계획안이 부결된 것이다.
그러나 관리인 측은 회생법 244조 1항에 근거해 회생계획안을 폐지하지 않고 권리보호조항을 도입해 인가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23일까지 판단 후 강제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하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가능해진다.
오아시스와 티몬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부결은 상거래 채권자 수가 많아 최소한의 의결 정족수를 갖추지 못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법원이 23일 강제인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티몬 관계자는 “상거래 채권자가 2만명이 넘는다”며 “실제로 회생계획안에 반대를 많이 해서 부결이 된 것이 아니라 관리인 집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이 적어서 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이 강제인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도 “회생담보권자와 일반회생채권자 조는 인가 가결을 위한 동의 비율을 넘었다”면서 “인가 여부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다 2018년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외연 확장 발판이자 몸집 불리기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는 앞서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도 조건부 인수했다.
대통령실이 20일 이재명 대통령 기념 시계를 판매한다는 온라인 상의 정보를 두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온라인 상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념 시계를 판매한다는 허위정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대통령 기념 시계는 현재 제작 기획 단계에 있으며 판매용 제품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시계 판매 사기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선물용 시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통령이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지시에 따라 시계가 기획 단계에 있으며 완제품이 판매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이와 별도로 이달 중 ‘디지털 굿즈’를 배포하겠다면서 이 대통령 서명 등이 담긴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배경화면 파일을 공개하고 대통령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 이란 육상선수들이 한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가해자가 1명 더 있는데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한국 여성 A씨는 이란 육상 국가대표 선수 등 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북 구미에서 열린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란 선수들은 숙소에서 A씨를 성폭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숙소에 있던 이란 선수 2명과 코치 1명을 체포했다.
이어 당일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현장에 이란 선수 1명 더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로 체포했다. 하지만 경찰은 추가로 체포된 선수를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고, 석방한 뒤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를 불러 4명의 얼굴을 보여줬고, A씨는 구속된 선수 2명과 석방된 선수 1명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했다. 경찰이 성폭행범을 체포하고도 구속영장을 신청조차 하지 않고 풀어준 것이다. 검찰의 보완 수사 결과, 앞서 구속된 코치는 망을 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된 성폭행범은 출국 금지 상태로 경북 구미 인근에 머물고 있어, 피해자는 가해자와 마주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첫 진술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앞서 체포한 3명만 구속하고 추가로 체포한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