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현금지원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 당시 조종사들 대화가 저장된 음성녹음저장장치가 복구 불능 판정을 받았다. 음성녹음저장장치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꼽혀왔다.
해군은 13일 “해상초계기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에서 회수한 음성녹음저장장치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민간 전문업체에 복구를 의뢰했다”며 “손상되어 복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민간 전문업체와 국과수는 각각 지난 4일과 13일에 복구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포항 일대에서 해군 P-3CK 초계기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훈련 중 추락했다. 사고로 초계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4명이 모두 사망했다. 해군은 지난달 31일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추락한 해군 초계기에는 항적·속도 등이 담긴 비행기록저장장치(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지 않았다. 해군 항공기의 경우 2015년 이후 도입된 항공기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다. 사고기는 2010년에 도입한 8대 중 하나였다.
해군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사고 현장에서 음성녹음저장장치를 발견했다. 블랙박스가 없었던 만큼 이 저장장치가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단서로 지목됐다. 관제탑과 정상교신 후 초계기가 추락하기 전까지 1분 사이의 내부 대화가 녹음됐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군은 앞으로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다각도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합동조사위는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 여부와 별도로 기체 잔해, 사고장면 폐쇄회로(CC)TV 영상, 레이더 항적 및 통신 등 관제기록, 기체 정비 이력, 관련자 및 목격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13일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조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내란 특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조 특검을 지명했다. 조 특검은 최대 2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등 수사팀 인선 작업과 특검 사무실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팀은 역대 특검 중 최대 규모인 267명으로 꾸려진다. 특검 1명에 특검보를 6명까지 둘 수 있다. 파견 검사 60명, 파견공무원 100명, 특별수사관 100명이 투입된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신속한 신고로 구미대교에서 투신한 시민의 목숨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
CJ대한통운은 구미대교 투신 사고를 목격하고 발빠르게 신고한 자사 소속 택배기사 송종현씨(43·사진)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송씨는 경북 구미 산동읍을 담당하는 15년 차 택배기사다. 그는 지난달 19일 구미대교 위에서 술병을 들고 배회하던 남성이 다리 난간 위로 올라가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제지하려 했으나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으며, 다행히 119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송씨는 경찰에 신고한 후에도 현장을 지키며 정확한 투신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는 등 구조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119구조대가 이 남성을 빠르게 구조할 수 있었던 데는 송씨의 침착한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신고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씨는 물품 배송뿐 아니라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생활 속 영웅’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택배기사가 고객의 삶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는 생활 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