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폰테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7살 어린이를 차로 치고도 구호조치를 안 한 70대 학원버스 운전자가 입건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학원 승합차를 몰고 양주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우회전하다 7살 B양을 쳤다. 당시 B양은 초록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A씨는 차에서 내려 B양의 상태를 확인하긴 했으나, 부모 혹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B양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등 구호 조치 없이 그냥 현장을 떠났다. B양은 귀가 후 부모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고,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괜찮다고 해서 일단 다른 곳에 차를 세운 후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아갔는데 아이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중 체리자동차에 ‘원통형’ 6년간 납품 계약…최소 1조원 이상 추정전기차 12만대 장착 규모…북미 시장 불확실성에 활로 찾기 나서국내 완성차 3사 협업 강화 시도…화장품·면세·관광업에도 훈풍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세액공제 혜택 등을 겨냥해 북미 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셀 제조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신호탄을 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8GWh는 약 12만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중국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프로젝트 논의도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철옹성’으로 불릴 정도로 외국 배터리 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배터리 점유율은 CATL 42.9%, BYD 22.5%, CALB 7.5% 등으로 중국 업체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 등 여러 완성차 업체에 이어 자국 배터리 선호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핵심 기조로 내세운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미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중국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과 손잡고 플랫폼 공유, 기술 제휴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는 체리자동차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르노코리아도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동 개발했고, 지리차 플랫폼 기반의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중국 CATL 등 배터리 채택을 빠르게 늘리며 201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중국 시장 부활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양국 간에 훈풍이 불면 가장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뷰티·면세·관광업계 등이 꼽힌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한령으로 거래가 단절된 동안 중국 업체도 성장해 더 이상 ‘메이드인 코리아’라고 해서 환대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용기 디자인 등을 다 바꿔야 하는 북미시장보다 중국이 효율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보완점을 찾아 시장 진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법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혼란이 해소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도 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여행 마케팅 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 자료를 인용, 올해 4∼6월 약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이뤄진 한국 여행 예약이 지난해 12월∼올해 2월보다 약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이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간 간담회에서 내수 침체, 저출생·고령화, 미·중 패권경쟁 등 국내외 복합위기를 짚으며 “기업인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아들의 결혼식을 겨냥해 테러를 암시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1일 이같은 협박 글을 올린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운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SNS(스레드) 내 ‘일거에 척결’이라는 분류에 올린 글에서 이 대통령 아들의 예식 일정과 장소 사진 등을 공개하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고 했다.
경찰은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며, 경찰은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