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 난임과 임신·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북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북도는 15일 “저출생 대응과 여성 건강권 강화를 위해 권역별 거점 심리상담센터를 구축했다”며 “난임 부부와 임산부, 출산 전후 산모를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정서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5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해 1대1 상담, 우울증 선별검사, 자조 모임, 집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난임을 겪는 부부와 임신부는 물론 유산·사산 경험자, 출산 후 3년 이내의 산모 및 양육모, 그 배우자와 가족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전북도는 이번 센터 개소로 고위험 임산부를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의료·정서 지원을 연계해 임신·출산 과정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산후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50.3%에서 올해 64.5%로 증가했으며, 난임 환자 수도 2020년 4356명에서 2023년 460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2018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개소한 이후, 올해 1월 기준 전국 9개 권역에 권역센터를 설치했다. 전북도는 이에 발맞춰 지역 내 통합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출산은 더 이상 의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라며 “심리상담센터를 중심으로 정서적 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을 확대하고, 임신부터 양육까지 전 생애를 함께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