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수수료 서울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e스포츠대회(LoL림픽)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 종목은 LoL(리그 오브 레전드) 단일 종목으로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합한다. 다만 게임 실력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구는 팀워크와 매너, 창의성을 평가하는 ‘소셜 미션’ 제도를 도입해 e스포츠를 넘어선 관계 형성과 소통 문화를 끌어낼 계획이다.
참가 자격은 관악구에 거주 또는 생활하는 청년 1인 가구로 신청은 혼자만 가능하다. 지인과의 팀 신청은 허용되지 않는다. 구는 “이번 대회는 e스포츠를 매개로 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관계를 만들며 참가자간 연결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혼자 사는 청년이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팀이 되는 경험을 만드는 관계 중심형 e스포츠대회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는 오프라인 환영회 현장에서 게임과 액티비티를 통해 팀을 매칭할 예정이다. 대회는 8월 7일 오후 1시부터 열리며 참여 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은 전국에서 청년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이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관계망이 필요하다”며 “e스포츠를 매개로 이웃과 연결되고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의 한 농장에서 120여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농장주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개 120여마리를 도축한 뒤 판매 등을 위해 창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농장에서 개 도살에 사용된 전기 충격봉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도축한 개를 식용했거나 판매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과 이란 보복으로 중동 지역에 전운이 드리우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면 봉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국제유가 불안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폭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 무역수지 악화 등의 악재로 이어진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는 15일 이란 국영매체 IRINN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이란 의회 안보위원회 소속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 발언을 토대로 한 것으로, 이란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 중 약 20%, 액화천연가스(LNG) 무역량의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가장 좁은 지점은 폭 34㎞지만 양방향 통항로의 완충지대 등을 감안하면 대형 유조선 등이 통과할 수 있는 항로는 약 3.2㎞로 매우 협소하다. 그만큼 봉쇄나 공격이 쉽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군사적 긴장이 커지는 동시에 전 세계에 에너지 공급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한국은 중동에서 70% 수준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최악의 경우 원유 공급이 차단되면 당분간은 비축유로 버티겠지만 그마저도 어려울 경우 정유·석유화학 등의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발 가능성과 이란이 받을 경제 충격 등을 들어 해협이 전면 봉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인 ‘워싱턴 아이비 어드바이저스’ 창립자 엘렌 월드는 지난 13일 CNBC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 시) 중국이 가장 먼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흐름에 차질이 생기길 바라지 않고 유가 상승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대중국 석유 판매액은 이란 정부 지출의 약 절반에 달한다. 해협 봉쇄 시 이란 경제가 입을 타격도 크다는 얘기다.
유가는 급등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13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3% 급등한 78.5달러(배럴당)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까지 급등한 77.62달러(배럴당)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경우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직접적으로는 원유를 중간재로 사용하는 상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관련 산업 전반에 가격 인상 효과가 연쇄적으로 나타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21년 6월 발간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요인 및 우리 수출에의 영향 분석’에 따르면 유가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국산품의 생산자가격은 0.4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상승은 석유화학업계에 직접 미치는 영향도 크다. 석유화학 산업은 원유에서 정제된 나프타를 주원료로 쓰는데,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동반 상승한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나프타 원료인) 원유 급등 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중요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안 그래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적자 행진’이었기 때문에 최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원유 도입 비용이 커지겠지만, 석유제품 가격이 그보다 더 오르고 수요가 꾸준할 경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국내 정유업계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될 경우 유가 상승은 악재가 될 수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2022년에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수요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급증하던 시기에 유가가 급등해 흑자를 기록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유가 급등은 다르다. 트럼프 관세전쟁에 따른 무역 둔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려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될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