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비대면 ‘국악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충북 영동군이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에 나선다.
영동군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을 위한 정책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립국악원 지역 분원을 통한 지역문화예술 발전 방안’(박종관 서원대 교수), ‘국립영동국악원 설립의 당위성과 시대적 역할’(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영동군은 이날 전·현직 국립국악원장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국악원 영동 분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우륵, 왕산악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선생(1378~1458) 고향인 영동군은 ‘국악의 고장’으로 불린다.
영동군에서는 박연 생가와 사당을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등이 조성돼 있고, 매년 가을 난계국악축제도 열린다.
전국 최초의 군립 국악 관현악단인 영동군 난계국악단도 있다. 난계국악단은 1991년 5월 출범해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발전 시켜 나아가고 있다.
영동군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영동은 조선의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의 고향이자, 국악의 뿌리를 지켜온 살아있는 현장”이라며 “국립국악원 분원이 설립된다면 지역과 전통예술의 공존을 통한 문화균형 발전의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영동 이외에도 충주·제천시가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