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최근 연고지 이전을 언급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경남 창원시와 21개 요구사항을 놓고 실무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12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NC구단은 창단 14년 만에 둥지를 떠날 수도 있다.
창원시와 NC구단은 지난 1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창원NC파크 회의실에서 첫 실무 협의를 가졌다. 다만 양측 상견례 형식으로 가진 자리라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는 이날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주 본회의를 열어 사안별 협의에 들어간다.
앞서 NC구단은 지난달 29일 창원시에 21가지의 요구사항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창원 NC파크 사상자 발생 2개월여 만이다.
21가지 요구사항에는 야구장 시설 개선, 전광판 추가 제작, 주차장 증설, 대중교통 노선 확대, 도시철도(트램) 신설, KTX 증편, 창원시 지원 확대 등이 담겼다. 정부 지원 없이 창원시가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포함된 것이다.
NC구단은 특히 현재 자체 관리 중인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 시설관리도 창원시가 가져가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은 경기 소모품과 그라운드 관리만 맡겠다는 것이다.
구단의 요구에는 연간 13억원 규모의 광고 계약, 연간 10억원어치의 입장권 티켓 5만장 구매 등 연간 23억원 규모의 현금성 지원도 포함돼 있다. 관중 동원을 위한 지원도 들어가 있다.
창원시 안팎에서는 NC구단이 팬들을 볼모로 시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다만 NC구단 측은 “현재 요구안 대부분은 NC구단이 창단할 당시 창원시가 약속했던 것들”이라며 “그동안 이행하지 않았던 것을 해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NC구단은 현재 창원을 떠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타 지자체와의 접촉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접촉 중인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는 지난 9일 ‘NC 상생협력단’을 꾸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NC의 요구 사항에 대해 수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시의 입장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의 항공기가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로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사의 긴급 대응으로 항공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 57분쯤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여객기가 같은 날 오후 7시 19분쯤 김해국제공항의 18L(좌측) 활주로로 착륙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여객기가 애초 우측 활주로인 18R 활주로로 착륙 허가를 받았는데, 조종사가 허가 받지 않은 좌측 활주로로 착륙한 것이다.
당시 좌측 활주로에는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하고 있었다. 관제사 중화항공 여객기가 잘못 착륙한 것을 알고 진에어 진입을 급히 중단시키며 항공기 충돌은 막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이번 사건을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종사 실수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항공 준사고는 항공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김해공항에서는 지난 3월에도 진에어 항공기가 18R 활주로에 허가를 받고 18L 활주로로 착륙한 오착륙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충남도는 내년 유부도 부정기선 건조를 위해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충남도 등은 서천 유부도 부정기선 외에도 대천~외연도 국고여객선과 오천~선촌 항로 국고여객선을 건조 중인 ‘핵심 선반 건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달 유부도 부정기선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충남도는 오는 9월 도선 건조에 착수해 내년 6월 시범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유부도는 서천에 있는 유일한 유인도서로, 섬 주변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생태관광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기 여객선이나 도선이 없어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및 의료·교육·생활 기반 접근이 어렵고 방문객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도는 도선 건조가 완료되면,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관광객 접근성도 높아져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국가보조항로인 대천~외연도 항로와 오천~선촌 항로 노후여객선을 대체할 국고보조 여객선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260t급 190명(여객 186명·선원 4명) 규모의 대천~외연도 항로 신규 여객선 건조는 올해 안에 건조될 예정이다.
150t급 104명(여객 100명·선원 4명) 규모의 오천~선촌 항로 신규 여객선은 내년까지 건조된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그간 해상교통 기반 부족으로 이동권 사각지대에 놓였던 섬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