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 하방압력 여전”···소비심리 개선에 표현은 ‘완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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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21.♡.249.163) | 작성일 | 25-06-16 11:45 | ||
기획재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을 두고 “내수 회복 지연·수출 둔화 등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하락과 관련해 지난달 진단보다는 표현이 다소 완화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을 향한 기대감과 소비심리 개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13일 발표한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한국 경제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경기 진단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라는 표현을 썼으나 이달에는 “증가”를 빼고 “여전하다”라는 표현으로 바꾼 것이다. 한달 새 경기가 나빠질 요인이 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약하나마 소비심리도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점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4월 소매판매·생산·투자 모두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5월 들어서는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4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반등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1차 추경과 향후 편성될 2차 추경이 경기 흐름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여전히 경기가 어렵고 하방 압력이 큰 것은 맞지만 대외적으로는 미중 관세합의 등이 있었고, 대내적으로는 소비심리·기업심리가 개선된 부분을 봤을 때 압력이 지난달보다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스피 지수가 오르고 있는 것도 내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그러나 전달부터 등장한 ‘수출 둔화 우려’ 표현은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총수출은 전년대비 1.3% 줄어 지난 1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미국 관세정책의 여파로 대미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관세 여파가 잦아들면 수출도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번달 1~1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5.4% 늘었다. 조 과장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은 맞다”면서도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가 4월부터 커지긴 했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선방하고 있다.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된 부분도 선방 요인”이라고 했다. 기재부는 물가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진단했다. 실제로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9% 올라 5개월만에 상승률이 1%대로 낮아졌다. 다만 가공식품 등 특정 품목 위주로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라 향후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 TF에서 ‘라면값 2000원’을 언급하며 기재부에 물가 안정 대책을 주문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추진하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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