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폰테크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 1년 4개월만에 사퇴 뜻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의 사퇴가 의·정 갈등 해결과 전공의 복귀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24일 각 병원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근 5개월간 서울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28만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냉난방 불편 민원에 대응하다 보면 응급환자 등 정작 중요한 민원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며 시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사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불편 민원이 총 28만3972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고객센터로 접수된 불편 민원 중 전체의 75%에 달한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5월 한 달에만 11만건이 넘는 민원이 제기됐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냉난방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에 ‘덥다’(62만3969건)와 ‘춥다’(3만5538건) 민원이 가장 많았다.
호선별로는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에 냉난방 민원(35%)이 몰렸다. 그 외 7호선(20%)과 5호선(12%)이 뒤를 이었다.
같은 시간대 같은 칸에서 정반대 민원이 동시에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공사는 “승객들은 같은 칸에서도 ‘덥다·춥다’며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지만, 객실 내 냉난방 취급은 개별 온도 센서에 따라 일정한 온도로 자동 조절된다”며 “열차 내 냉방 온도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칸은 24도, 약냉방칸은 25도로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좌석 위치에 따라서도 온도 차가 발생한다.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다.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자신의 체감온도에 따라 열차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추운 승객은 일반 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타면 된다. 약냉방칸은 1·3·4호선 4·7번째 칸, 5·6·7호선은 4·5번째 칸, 8호선 3·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 관계자는 “냉난방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응급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지장이 있다”며 “이용 중 덥거나 추운 승객은 민원 시 또타 지하철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공식 챗봇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공습했던 이란 포르도 핵 시설에 이스라엘이 재차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주요 정부 시설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포르도 농축시설의 접근로를 차단하기 위해 공습을 가했다”며 공격 사실을 밝혔다. 이란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중부 쿰 지역의 위기관리 당국 대변인도 앞서 “침략자가 포르도 핵 시설을 다시 공격했다”고 밝혔다.
타스님 통신은 “원자력청(AEOI) 관계자의 발표대로 시민들에게는 어떤 위험이나 위협도 없다”며 “미국이 전날 이곳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큰 피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전날 미국이 타격한 이란 핵시설 3곳 중 하나다.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방위군이 테헤란 중심부의 정권 기관을 전례 없는 무력으로 공격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100개가 넘는 폭탄이 동원된 테헤란 공습의 목표물에는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 본부, 테헤란 북부의 에빈교도소, 팔레스타인광장의 ‘이스라엘 파괴’ 시계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보안조직 등이 포함됐다.
카츠 장관은 정치범과 이중국적자, 서방과 연계된 죄수들이 수감된 에빈교도소를 “정부 탄압 기관”으로 규정했다. 교도소 측은 “시설 일부가 파손됐지만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빈교도소에는 현재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 등이 수감돼 있으며, 이란은 에빈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서방과 협상할 때 협상 카드로 활용해 왔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바시즈 민병대 본부가 “IRGC 핵심 군사 기지 중 하나”라며 “정권의 안정 유지를 담당하는 곳”이라고 타격의 이유를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란 독재자는 이스라엘 국내 전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엄중히 처벌받을 것”이라며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후방을 방어하고 적을 패배시키기 위해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