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폰테크 한화그룹은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한화생명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권혁웅·이경근 대표는 향후 최종 인사를 통해 사업·영업 등의 부문을 나눠 대표를 맡게 된다.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금융전문가인 여승주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비전 수립 등을 지원하게 된다.
1960년생인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그룹 경영 기획실 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생명 사업총괄을 역임한 뒤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돼 7년째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다. 2023년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생명 사업 부문 대표로 내정된 권혁웅 전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40년 간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한화생명 영업 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경근 사장은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다. 한화생명 기획실장 및 보험부문장 등을 지냈다. 2022년 11월 한 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부임 이후 회사가 흑자 전환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58·사진)이 이재명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으로 유임됐다. 정권이 교체될 때 지난 정부 장관이 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논산 출신인 송 장관은 농정 행정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 지역개발팀장·부원장·농업관측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12월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송 장관은 특히 윤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건의한 바 있어 이번 유임이 더욱 주목된다. 농식품부 안팎에선 송 장관이 국정기획위 보고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 12·3 불법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을 두고 ‘반성문’을 내놓은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계엄을 알았으면 국무회의 안 갔을 것이고, 국민께 송구하다”며 “그날 이후 장관을 한 것이 많이 후회된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태”라면서도 “지금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과 교육감 후보자 후원회에 타인의 명의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후원인 A씨가 검찰에 고발됐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 전북교육감 후보자 B씨의 후원회에 가족과 회사 직원 등 12명의 명의로 1인당 5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어 2024년 5월에는 국회의원 C씨와 D씨의 후원회에 가족 등의 명의로 각각 2000만원(4명), 1000만원(2명)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기부액은 9000만원에 달한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개인이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총액은 2000만원을, 하나의 후원회에는 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또한 누구든 타인의 명의나 가명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기부 한도 초과 시), 200만원 이하의 벌금(타인 명의 기부 시)에 처해질 수 있다.
전북선관위는 “타인 명의 기부와 기부 한도 초과 등 정치자금 불법 후원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원인과 후원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안내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