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과정 “오늘 공연에 멤버들이 와 계시네요. 사랑해! 멤버들이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어요.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게 정말 많겠죠. 열심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2주년 기념일인 지난 13일 다시 뭉쳤다.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멤버 제이홉의 솔로 콘서트 ‘호프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에서다.
진과 정국은 무대에 깜짝 등장했고, RM·슈가·지민·뷔는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제이홉은 BTS의 메가 히트곡 ‘봄날’을 진과 함께 부른 뒤 이같이 외쳤다. “위 아 백!(We are back·우리가 돌아왔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가 무색할 만큼 공연장은 ‘아미’(BTS 팬덤명)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13~14일 이틀간 열린 이 공연은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시작해 전 세계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의 파이널 앙코르 콘서트다.
제이홉은 이번 월드투어에서 총 33회 공연을 펼치며 누적 관객 52만4000명을 동원했다. 그는 2018년 발표한 믹스테이브 1집부터 13일 발매한 최신곡 ‘킬린 잇 걸’까지 자신의 음악 여정을 두루 훑으며 아미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했다. 그는 “멤버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며 “그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다”고 했다.
지난 11일 전역한 정국은 ‘아이 원더’ 무대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정국은 자신의 첫 솔로 싱글곡인 ‘세븐’으로 제이홉과 호흡을 맞춘 뒤 무대 뒤로 사라졌다.
진은 제이홉과 ‘봄날’을 함께 부른 뒤, 자신의 솔로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무대를 홀로 소화했다. 이어 제이홉, 진, 정국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자메 뷔’(Jamais Vu)를 불렀다.
BTS가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한 이래 일부나마 단체 무대를 펼친 건 2년8개월 만이다. 이날은 완전체 복귀의 예고편과도 같은 자리였다.
멤버 4명(10일 RM·뷔, 11일 지민·정국)이 제대하는 ‘BTS 전역 슈퍼위크’가 마무리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오는 21일 사회복무요원 슈가가 소집해제되면 멤버 전원이 민간인으로 돌아온다.
노동자 1명이 끼임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금속 절삭유 용기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끼임 사고로 숨진 노동자 A씨(50대)는 공업용 윤활유 용기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컨베이어 기계의 안쪽으로 들어가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숨진 A씨는 공업용 윤활유 용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기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B사의 금속 절삭유 용기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 절삭유는 기계 작업을 할 때 공구와 절삭 작업 재료 간의 마찰열 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공업용 윤활유다. B사의 금속 절삭유 주요 성분은 염화메틸렌 등으로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분류된다. 염화메틸렌은 흡입 시 두통과 어지럼증, 접촉 시 피부에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품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이같은 유해물질을 이용하면 식품위생법 위반에 해당한다. 만약 해당 공장 측이 실제로 제빵 공정에 B사의 제품을 이용한 것이라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공장 측은 경찰에 금속 절삭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 그룹도 사고 발생 이후 언론에 “A씨가 뿌린 윤활유는 식품용인 ‘푸드 그레이드 윤활유’”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공장 측 해명을 모두 믿을 수 없다고 보고, 금속 절삭유가 실제 현장에서 사용됐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센터장 등 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며, 지난 13일에는 4차례 시도 끝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