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여러 음식점에서 수십 명이 먹을 음식을 예약한 뒤 주문자가 나타나지 않은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10일 부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서구 아미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A씨가 ‘24인분의 음식과 주류를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같은 날 서구 충무동의 중식당에서도 24인분 100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사람이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부산 사하구에서도 비슷한 ‘노쇼’ 피해가 접수됐다. 지난달 20일 한 횟집에 25인분 상당의 모둠회 6개를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았다.전날에는 괴정동의 횟집도 숙성회 24인분을 예약으로 주문받았지만 역시 손님이 오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단체 예약을 받을 때 예약금을 받거나 확인을 거친 뒤 음식을 준비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홍명보호가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피날레에 나선 10일 상암벌(서울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선 트럼펫으로 연주되는 진군가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렸다.관중석 곳곳을 붉게 물들인 축구팬 4만 1911명은 국가대표 서포터인 붉은 악마의 주도 아래 쉼없이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석을 뜨겁게 달구던 열기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리는 ‘WE대한’이라고 적힌 카드섹션이 펼쳐지면서 절정에 달했다.여행 금지 국가였던 이라크 원정(2-0 승)에서 외로운 승부를 극복하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온 태극전사들에게 보내는 헌사였다.“홍명보 나가!” “정몽규 나가!” 등 야유가 쏟아졌던 지난해 9월 홍명보호의 첫 출항과는 사뭇 달랐다.홍명보호를 둘러싼 반응이 1년도 지나기 전에 달라진 것은 북중미로 가는 길에서 쌓인 실적의 힘이다.3차예선에서 모래 바람 가득한 B조(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