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였던 지역 상징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라면에 이어 막걸리를 선보였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운 도시 마케팅 전략이다.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는 9일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인 대전주조와 손잡과 ‘원×꿈돌이 막걸리’를 출시했다. 대전주조의 대표 제품인 ‘원막걸리’를 꿈돌이 캐릭터로 디자인한 상품이다.
꿈돌이 막걸리는 대전기성농협이 유통하는 지역 쌀을 원료로 사용한다. 병 라벨에 꿈돌이 캐릭터를 입혀 지역 정체성이 드러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오는 11일부터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일반에 판매된다. 온라인에서는 추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술픽’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역 상징 캐릭터를 활용해 도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 기업과도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막걸리 출시를 기획했다. 지난달에는 지역 식품기업과 손잡고 ‘꿈돌이 라면’도 선보인 바 있다. 꿈돌이 라면은 출시 한 달만인 지난 7일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은 이들 제품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대표 로컬상품으로 키우면서 지역 홍보 콘텐츠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봉지라면과 막걸리에 이은 컵라면과 호두과자 등 먹거리 상품뿐 아니라 지역 농산물 패키지, 관광 기념품 등 다양한 형태로 ‘꿈돌이 굿즈’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막걸리는 전통과 캐릭터, 지역 농산물이 어우러진 대전만의 특색을 담은 상품”이라며 “지역 자원과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 모델을 계속 확대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콘텐츠,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적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님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동료 무속인을 감금·폭행에 동원한 30대 무속인이 공범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30대 무속인 A씨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B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경남 거창군의 한 사무실로 50대 무속인 C씨를 불러내 감금·폭행하고, 8000만원을 빼앗으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A씨의 손님이자 공범인 B씨가 C씨에게 점괘를 보고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서 시작됐다. A씨는 이를 빌미로 금전을 뜯어내기로 마음먹고, B씨 등 공범들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A씨는 오랜 기간 B씨 등에 자신을 ‘절대신’이라고 말하며 심리적 지배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며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있나”라고 밝혔다. 전날 당 혁신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혁신안을 내놓은 데 대한 비판이다. 장 의원은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의 친윤석열계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위가) 느닷없이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당헌·당규에 넣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의원은 “다른 당은 똘똘 뭉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되어있다”며 “그렇게는 못 할망정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서로 남 탓하며 내부총질을 하고 도망치는 우리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선에서 41%를 얻었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9%로 떨어진 이유를 제대로 찾아야 제대로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우리 당의 대표가 ‘내란을 자백했다’고 선언했다”며 “108석을 갖고도 탄핵을 막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장 의원은 탄핵 추진에 반대하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함으로써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키는 역할을 했다. 장 의원은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등 강성 친윤계와 정치 행보를 함께 했다.
장 의원은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발언은 당권주자로서 강성 보수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려는 전략일 수 있다. 그는 전날 채널A 유튜브에 나와 당대표 출마에 대해 “스스로 당을 혁신할 방안을 갖고 있는가, 내가 적합한 인물인가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지금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을 중심으로 국가 균형성장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하며 법과 제도 정비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지방시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제는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설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5극 3특’ 전략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해 활성화하고,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의 자치 권한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이재명 정부에서 세종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건립은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아울러 행정수도 이전과 완성을 위한 법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과 함께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 어려운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지방시대위원회가 앞장서서 성공시켜야 하는 국가 균형성장의 상징과 같은 사업인 만큼 국민에게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이어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자치분권 종합계획,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 등의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수도권 집중이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매년 5만명 가까운 인구가 비수도권을 떠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제는 수도권조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균형성장과 자치분권 확대라는 시대적 과제는 이재명 정부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 국정과제”라며 “지방시대위원회가 국가균형성장과 자치분권 확대의 최전선으로 컨트롤타워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7월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며 경남지사직을 상실한 뒤 약 4년 만에 공직에 복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민주당 선대위에서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세를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