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0일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이 삼부토건 본사 압수수색 이후 연일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삼부토건 주가 상승과 김 여사와의 관계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회장은 이날 출석하면서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안에 들어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이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회사를 위해 대표가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김 여사,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 이종호씨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관계를 부인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2023년 삼부토건 인수 경위와 관해선 “원래 시행업하던 사람이라 시공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석한 조 전 회장도 이씨와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아무 관계도 없다”고 답했다.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수사의 핵심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하면서 윤석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을 거란 식으로 속여 주가를 띄웠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 대표는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인 2023년 5월14일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사 “삼부 체크”를 언급했는데,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이 대표와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관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3일 오전 10시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관계사 웰바이오텍 회장 이모씨와 웰바이오텍 전 대표 구모씨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마찬가지로 2023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기업으로 포럼 직후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대상 중 가장 먼저 살펴보며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엔 오일록 현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를 조사했다. 지난 6일엔 당시 삼부토건 해외사업팀에서 상무로 근무하면서 포럼에 참여했던 직원 황모씨를, 다음날엔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지낸 한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8일엔 신규철 전 삼부토건 대표와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신 전 대표는 피의자, 양 회장은 참고인 신분이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곤충인 ‘비단벌레’의 신비로운 우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영월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월군은 2018년부터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에서 국내산 비단벌레(학명 : Chrysochroa coreana)의 원종을 확보해 생활사 전 과정을 연구 기록하던 중 최근 우화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비단벌레는 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서식하는 곤충이다.
개체 수가 적고, 점차 서식지가 파괴돼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충이 2~4년 동안 나무 속에서 있다가 성충이 되면서 밖으로 뚫고 나오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우화 과정이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월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는 “대부분 곤충은 우화 시 가슴 부분과 날개 색의 착색이 동시에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데 비단벌레의 경우 머리와 가슴이 먼저 착색된 후 날개 부분은 제일 나중에 착색이 되는 매우 독특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대 신라 시대에는 영롱한 초록색과 붉은색을 띠는 비단벌레의 딱지날개를 왕관이나 왕족의 장신구, 마구 등을 꾸미는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했다.
황남대총의 마구를 복원하는 데 필요한 비단벌레 껍질은 약 800~1000장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 대한 출당 등 인적 쇄신을 추진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비열한 행태”라고 말했다. 그는 “내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안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밤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당을, 보수를 혁신해서 재건하는 노력을 해도 부족할 이 힘든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이런 행태들이 우리 당내에서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안철수는 왜 혁신위원장을 그만두고 당 대표에 출마했을까>라는 제목의 경향신문 기사를 공유했다. 안 의원이 전날 당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것은 지난 대선 때 당 지도부였던 권 의원과 권성동 의원 등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출당 등 인적 쇄신 요구가 현 지도부에게 거부됐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권 의원은 대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가 무산되자 사퇴했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이런 류의 행태를 보이는 인사들은 매우 독선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무런 당내 숙의 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다.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붙인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실제로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당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러운 내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당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 전체에서 이런 비열한 행태는 반드시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사퇴하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반대 메시지를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지금은 우리 당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는지 다 함께 냉정하게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