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기관 인력 감축 계획에 제동을 건 하급심을 뒤집었다.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를 중단한 수전 일스턴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 판사의 하급심 판결을 8대 1로 무효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연방 기관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공공부문 노동단체는 이에 대해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일스턴 판사는 지난 5월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절차상 흠결을 문제 삼아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단시켰다.
소송을 제기한 미국공무원연맹 등 공공부문 노동단체들은 이날 성명에서 “헌법이 의회의 승인 없이 정부 기능을 재편하고 연방 공무원들을 무질서하게 대량 해고하는 조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간단명료한 사실이 이번 대법원 결정 때문에 바뀌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결정으로 민주주의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리슨 필즈 백악관 대변인이 이번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또 하나의 확실한 승리”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간 해고·사직, 조기 퇴직한 공무원은 26만명에 달한다.
서울과 광주의 여자대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e메일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수색에 나섰다. 수업이 취소됐고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e메일 발신자가 자신을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밝힌 점 등을 들어 여성혐오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평생교육원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 지난 4일 “10㎏의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 15시34분에 터질 예정”이라는 e메일이 각각 도착했다. 두 학교 측은 7일 낮 12시가 지나서야 이 e메일 내용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학교 수색에 나섰고, 수업은 전면 취소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e메일 발신자는 자신을 “남성연대 회원”이라고 했고,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과 함께 “여성에게 학문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남성연대는 2006년 고 성재기씨가 설립한 단체다.
경찰은 두 e메일의 내용이 유사해 동일인 소행으로 보고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 두 학교 학생들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적 있다는 점 등으로 봐서 여성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두 학교 건물 전체를 수시간에 걸쳐 수색했는데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 통제는 모두 종료됐다.
축축한 공기와 예고 없는 소나기, 옷깃에 스며드는 습기까지. 장마철이면 옷차림에 고민하게 된다. 기분까지 눅눅해지는 이 계절, 보송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장마템’이 필요한 때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능성과 착용감, 스타일까지 갖춘 패션 아이템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때 어린이 신발의 대명사였던 젤리슈즈가 올여름 다시 주목받고 있다. PVC 소재로 제작된 젤리슈즈는 가볍고 유연한 데다 방수 기능이 뛰어나 비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신을 수 있다. 올여름은 투명한 소재에 글리터나 포인트 색상이 더해진 다채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며 ‘장마룩’에 발랄함을 더했다.
락피시웨더웨어는 젤리슈즈 라인 ‘글레어’를 출시하며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플랫폼 샌들’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스트래피 샌들’, 젤리 소재의 ‘숏부츠’ 등 다양한 젤리슈즈를 내놨다. 쿠셔닝이 뛰어난 이중 인솔로 착화감은 물론 물빠짐이 좋아 비 오는 날에도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빗물을 철통방어하는 레인부츠도 장마철 필수 아이템이다. 올해는 발목을 감싸는 앵클 부츠, 첼시 부츠 스타일의 목 짧은 장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색상 또한 단정한 검정부터 화려한 패턴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온종일 신어도 불편함이 없도록 무게를 대폭 줄이고 통기성과 쿠셔닝 기능이 향상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프로스펙스의 레인부츠는 무게가 200g대로 발의 피로도를 줄이고 내부에는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의 EVA 인솔(깔창)을 적용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강화된 아웃솔(밑창)은 레인부츠의 필수 조건. 고무 소재 아웃솔은 미끄럼을 줄여줘 빗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보행을 돕는다.
기능성은 기본, 스타일은 필수가 된 레인코트도 눈길을 끈다. 가볍고 통기성 좋은 소재에다 도심과 아웃도어 겸용 레인코트부터 트렌치코트 형태로 멋을 살린 제품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얇게 접어 가방에 넣기 좋아 휴대성까지 똑똑하게 챙겼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장마철 가볍게 걸쳐 입기 좋은 여성용 경량 아우터 ‘레인밤’을 내놨다. 경량 3 레이어 소재를 사용해 방수력과 착용감이 뛰어나고 셔링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K2의 ‘경량 레인코트’는 등판에 적용된 입체형 패턴과 확장 가능한 버튼 구조로 백팩 등 짐까지 덮을 수 있어 비 오는 날 완전무장이 가능하다.
우산과 함께 챙기면 좋은 장마철 액세서리도 있다. 방수 소재의 토트백이나 백팩은 비에 젖을 걱정을 덜어주고, 습기에 강한 방수 파우치는 전자기기 보호에 유용하다. 아이더의 레인백 ‘레인즈’는 두께감 있는 나일론 소재에 고강도 카보네이트 코팅이 더해진 방수 가방으로 장마철에도 소지품을 젖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요즘은 겉옷뿐 아니라 상·하의까지도 기능성 소재가 대세다. 발수 기능이 있는 원단이나 냉감 소재의 의류는 장마철 꿉꿉함을 덜어준다. 특히 흡습·속건 기능이 있는 티셔츠나 팬츠는 땀과 습기 모두에 효과적이니 소재를 꼼꼼히 확인하자.
이번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지만 다음주부터는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 29일∼7월 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4.92원 오른 1천688.10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2.07원 상승한 1천743.5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8.09원 오른 1천642.9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21원 오른 1천531.42원을 기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 마감 시한 임박,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전망, 미국·이란 간 핵 협상 재개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9달러 내린 68.78달러였다.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은 2.63달러 내린 78.03달러,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75달러 내린 88.10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이후 빠르게 안정된 국제유가가 앞으로 국내유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부터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