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도 자주 목격돼 친숙한 왜가리의 번식 전 과정이 울산 태화강의 관찰 카메라에 담겼다. 2016년 관찰카메라를 설치한 이후 교미부터 산란, 부화, 새끼의 이소(둥지를 떠남)까지 모든 장면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울산시는 남구 태화강 삼호철새공원 대나무숲에서 왜가리 암컷이 알을 낳는 순간부터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8일 밝혔다.첫 관찰은 지난 3월 20일이다. 알 두 개가 있는 둥지가 카메라에 잡혔고, 그 순간 둥지 위로 갑자기 날아온 수컷 때문에 둥지가 기울어져 알들이 떨어지면서 시작됐다.이어 21일에는 암컷 왜가리가 1개의 알을 낳는 장면이 포착됐다. 27일에는 두 번째 알을 낳는 장면이 관찰됐고, 다음날인 28일에는 교미 장면이 담겼다. 29일에는 세 번째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기 시작했다.알을 품은 지 28일 만인 4월 17일에 첫 번째 알을 깨고 새끼가 나왔다. 4월 22일과 24일 두 번째, 세 번째 ...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음식점업 폐업 사업자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6일 국세청 국세통계를 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만1795명 늘어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폐업자는 2019년 92만명대에서 2022년 86만명대로 3년 연속 줄었다가 2023년에 전년 대비 11만9195명 급증한 98만648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2년 연속 늘며 1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폐업률도 9.04%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운영 사업자 100명 중 9명이 폐업했다는 의미다.폐업 사유로 사업 부진(50만61...
2015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는 2022년 처음 집단 발생한 이후 매년 초여름 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천 계양산 등산로 바닥을 빼곡히 뒤덮어 민원이 빗발쳤다.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라고 하지만 불편감을 일으키는 만큼 ‘해충’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전문가 의견과 연구를 종합해 러브버그에 관해 제기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Q. 러브버그, 언제쯤 사라질까?A. 러브버그는 성충 수명이 2주 이내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 정도에 개체 수가 크게 줄고, 7월 중순 정도 되면 거의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Q. 러브버그, 갑자기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A. 수명이 짧은 곤충일수록 짧은 기간 많은 개체 수가 우화(애벌레가 어른벌레가 되는 것)하는 게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대량으로 우화해야 짝을 만나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브버그의...
7일 부산 동래구 명륜초등학교 2학년 3반 여름방학식에서 학생들이 방학계획서를 흔들며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있다.
기업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가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세 낀 아파트 매매’라는 비유까지 들면서 비교적 쉽게 인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하지만 이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사용했던 방식인 데다 노동자와 협력업체를 포함한 10만여명의 생업에 대한 고민이 없는 부적절한 비유라는 지적이 나온다.홈플러스는 8일 ‘홈플러스 인수, 실제 투입 자금은 1조원 이하도 가능할 전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지분 인수 부담 없이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해 곧바로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MBK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보통주 투자에 일절 권리를 주장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앞서 삼일회계법인이 법원에 제출한 회사 존속가치 보고서를 인용, “총자산은 약 6조8500억원, 부채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순자산 기준 약 4조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