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과의 별도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와 대학 한 곳을 각각 연결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과제를 기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은 기업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실질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구시는 지역 중소기업 대부분이 기획력과 인력 및 기술 등의 부족으로 연구개발 과제 발굴과 정부 R&D 과제를 이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사업을 구상했다.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기업은 연구개발 과제를 스스로 기획·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협의체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 맞춤형 과제를 발굴하고 전문가의 사전 컨설팅을 바탕으로 우수과제를 기획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전담 PM(Project Manager) 배정을 통한 1대1 기획위원회 운영, 예산 반영을 위한 중앙부처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 등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에도 공을 들인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5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일부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 및 선정하고 6개 기업-대학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시는 전담 PM 배정 및 워킹그룹 운영 등을 통해 기획보고서를 만들고, 정부 R&D 사업과 연계해 해당 과제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대구시 미래 신산업 5개 분야로 범위를 넓힌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미 대학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협업해 R&D 시너지를 창출하는 해외 사례가 많다”면서 “협의체 등을 통한 노력이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의 한 대형 상가 건물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2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대형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
건물 10층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1분 만에 진회됐다.
불이 나자 건물 안에 있던 400여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수많은 시민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시위대를 향한 발포 명령을 직접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검찰이 하시나 전 총리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통화 내용 녹음 파일을 확보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녹취에는 하시나 전 총리가 군에 시위대를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시위대를) 어디에서 발견하든 발포하라”고 지시하는 음성이 담겼다.
한 소식통은 이 대화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18일 녹음됐으며 통화 당시 하시나 전 총리는 수도 다카의 관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다카 전역의 경찰에 군용 소총이 배급됐다.
이 녹취는 하시나 전 총리가 시위대 사살을 군경에 직접 지시한 정황이 담긴 중요한 증거라고 BBC는 전했다. 통화 상대가 알려지지 않은 이 녹음 파일은 지난 3월 온라인에 먼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 전 총리는 반인륜 범죄, 집단학살 선동 등 혐의로 국제범죄재판소(ICT)에 기소됐다. ICT는 집단학살 사건을 다루기 위해 방글라데시가 만든 국내 사법기관이다.
유혈진압 당시 집권당이었던 아와미연맹(AL)은 하시나 전 총리의 시위대 무력 진압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AL 대변인은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내린 결정은 정당했고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16일 방글라데시에선 독립유공자 자녀를 위한 정부 일자리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불거지자 이 시위는 15년간 집권한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항쟁으로 규모가 커졌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14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희생자 중 80%는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가 확산하자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8월5일 사의를 표하고 인도로 도피했다. 방글라데시 수사당국은 인도 정부에 하시나 전 총리 송환을 요구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크루즈 관광이 순항 중이다. 제주 크루즈가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은 국내 관광객들의 수요도 잡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6월 서귀포시 강정항을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가 10회 운항했으며, 총 1300여명이 승객이 제주에서 탑승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월 1일 제주에 도입된 준모항은 모항과 기항항의 혼합 형태다. 모항은 배의 근거지가 되는 항구를, 기항항은 종착지가 되는 항구를 말한다.
그동안 ‘상하이~제주~후쿠오카’ 일정으로 여행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의 경우 상하이에서 모집한 승객이 제주항이나 강정항에 6~8시간 안팎으로 머무르며 짧은 관광이나 쇼핑을 즐겼다가 떠나는 형태였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일부 크루즈에 한해 강정항에서도 첫 승객을 태울 수 있게 됐다.
도는 ‘제주에서 출·도착이 가능한’ 준모항 개념의 크루즈 관광이 시작되면서 항공편으로 중국, 일본 등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크루즈를 타는 불편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크루즈 관광을 위해 제주를 방문하는 수요도 새롭게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준모항 활성화로 방문객 및 체류객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이는 소비지출로 연결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월 21일에는 2척의 크루즈선이 동시에 출항해 총 37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 중 약 절반인 183명이 외국인으로, 제주 출발 크루즈 관광을 위해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크루즈 관광의 다양한 형태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해녀 문화 체험, 전통시장 투어 등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접목한 테마형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하반기에는 제주 강정항을 준모항으로 크루즈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크루즈 준모항 국민 체험단’을 운영한다.
도는 이달부터 내국인 체험단을 모집해 8월부터 운영한다. 12월 중 운영성과를 분석한 후 향후 정책에 반영한다.
제주를 준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는 올해 2개 선사에서 33회에 걸쳐 운항된다. 3000명 정도가 제주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체험단 운영을 통해 도민과 국내외 여행 인플루언서에게 크루즈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모항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제주에서 출발하는 준모항 크루즈가 자리를 잡으면 관광객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이고 현재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는 올 상반기까지 163척의 크루즈가 기항하면서 관광객 37만1000명이 방문했다.
초복을(20일) 앞두고 편의점들이 보양식 상품을 대폭 늘렸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외식 물감 부담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보양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복날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갈비탕·추어탕·닭곰탕 등 즉석 보양식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복날 대비 30% 이상 늘어난 물량으로, 국내산 닭다리 2개와 인삼·누룽지를 넣어 고소하고 든든하게 구성한 닭다리누룽지삼계탕과 세 번에 걸쳐 양념을 발라 구운 한마리민물장어덮밥이 대표 제품이다.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GS25는 7월 한 달간 복날 보양식 행사 상품을 대상으로 1+1 혜택이나 덤 증정 등을 제공한다. GS25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도 초복과 중복(30) 당일 ‘우리동네GS앱’에서 주문하면 뉴쏜살치킨 등을 5000원 할인한다.
복날 보양식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매출 증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GS25가 지난해 복날 기간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년 대비 87% 늘었다. 같은 기간 치킨25 매출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종합식품기업 하림과 협업해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10일 출시한다. 복날 기간에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10일부터 1+1 혜택을 적용한다.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추가 30% 할인을 적용받아 1만1130원에 삼계탕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목우촌 생생누룽지닭다리삼계탕’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해당 상품에 오는 21일까지 1+1 혜택을 진행하며 22일부터 말일까지는 20%가량 할인한다. 또 이달 말까지 세븐일레븐 앱을 통해 즉석치킨 5종을 당일 픽업 구매하면 1000원 할인한다.
11일까지는 순살치킨 2종을 1+1에 팔고,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통다리 2종에 투플러스원(2+1) 혜택을 진행한다. 삼계탕 외에 여름 별미로 ‘백년가게춘천오수물막국수’도 15일부터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외식 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며 “편의점 ‘HMR 보양식’이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