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추진하는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을 비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인 앨커트래즈 시찰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그(머스크)는 화가 났다. 그는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게 됐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향해 “정부효율부(DOGE)는 과거로 돌아가 일론 머스크를 잡아먹어야 하는 괴물”이라고도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까지 트럼프 행정부 DOGE 수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하는 것을 고려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 알아봐야겠다”라고 답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자신의 최우선 정책 과제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비판한 머스크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에 “말도 안 되는 이 지출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다”라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정부 지출 감축을 약속하는 선거 운동을 벌였으면서도 역사상 가장 큰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연방 예산 절감을 위해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는 역사상 그 누구보다 많은 보조금을 받았을 것”이라며 “보조금이 없다면 머스크는 아마도 가게를 닫고 남아공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7% 가까이 하락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첫 통화를 마친 뒤 “양측이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공동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엑스에서 “이 대통령과 통화하며 나토·대한민국 동반관계의 가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기적인 정보 교환과 방위산업 협력을 통해 공동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이날 이 대통령이 뤼터 사무총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획득 사업인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 방안 등 구체적인 방산 협력에 대해 협의해 나가고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긴밀히 소통하자는 의견도 나눴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에게 “명예 서울시민으로서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원한다”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의견을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네덜란드 총리 시절인 2016년 방한해 서울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이 제의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고 “언제든 한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불참하고 위성락 안보실장이 대신 회의에 참석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3일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옹달샘정원 제막식을 개최했다.
한수정이 이지스자산운용㈜와 공동으로 조성한 옹달샘정원은 멸종위기 희귀·특산식물의 전시와 보전을 목적으로 700㎡ 규모로 조성됐다.
옹달샘정원에선 독미나리와 조름나물, 각시수련, 순채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옹달샘정원을 활용해 수생식물 해설 프로그램과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전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창옥 국립한국자생식물원장은 “옹달샘정원은 멸종위기 및 희귀·특산 수생식물의 안정적인 보전과 생태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군에 있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선 계절에 따라 피어나는 꽃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며, 멸종위기 식물을 비롯해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식물과 국내 고유의 특산식물도 관람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10~70% 상호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10~12개국에 보낼 것이며 관세 부과 시점은 다음달 1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이날 10개나 12개의 상호관세율 서한이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다른 국가들에 서한이 발송돼 오는 9일까지 통보가 완료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율에 대해 “아마도 60%나 70% 관세부터 10%나 20% 범위일 것”이라면서 관세 부과 시점이 오는 8월1일이라고 말했다.
세율 70%는 지난 4월 초 트럼프 정부가 공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보다 높다. 당시 미국은 레소토에 최고 세율인 50%를 책정했고 이어 캄보디아 49%, 라오스 48% 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로 향하는 길에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남부 지방 ‘종료 선언’중부, 아직 정체전선 영향권
올 들어 온열질환자 20% ↑최근 5년간 100명 이상 사망
기상청이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3~5일가량 일찍 시작돼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간 지속하다 끝났다.
장마가 맥없이 물러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여름 폭염이 반복되면서 최근 5년간 100명 이상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주에서는 지난달 26일, 남부에서는 지난 1일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아직 정체전선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장마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은 3일 기준 한반도 북서쪽 북한 부근에 위치해 있다. 기상청은 제주, 남부, 중부지방을 나눠 장마 시작과 종료를 선언한다.
올해 제주와 남부지방 장마는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제주에서는 장마가 시작된 지 보름, 남부지방에서는 열흘 남짓 만에 끝났다. 2025년은 제주와 남부 장마가 각각 7일과 6일이었던 1973년 다음으로 가장 짧은 해로 기록됐다. 평년(1991~2020년) 장마 지속일은 31~32일이다.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겠다. 장맛비는 북쪽의 티베트 고기압과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내린다. 두 기압 사이에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비를 뿌린다. 장마 종료는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 세력 싸움에서 이겨 한반도를 뒤덮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한 상공을 덮고 있어 다음주까지 체감온도 33~35도 내외의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에서 지속하겠다고 예보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사람은 10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9명, 2021년 20명, 2022년 9명, 2023년 32명, 지난해 34명 등이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도 2020년 1078명, 2021년 1376명, 2022년 1564명, 2023년 2818명, 지난해 3704명 등 늘고 있다.
올해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체감온도가 더욱더 높을 수 있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식중독,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