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3일 참사 관련 조사를 위해 검찰의 불기소 사건 수사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불송치 사건 기록’을 주지 않은 경찰에도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특조위 관계자들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서부지검을 방문해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불기소 처분 사건 수사 기록을 받았다. 입수 자료는 경찰 이태원참사 특수수사본부가 2023년 1월 검찰에 송치한 사건 중 불기소한 사건 3건의 수사 기록이다. 당시 최성범 전 용산소방서장 등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특조위는 “특조위의 요청에 따라 서부지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입수한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소방 인력 배치 상황’ ‘교통 통제’ 등 현장 대응 실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조위는 경찰의 불송치 사건, 검찰의 불기소 사건, 법원의 사건 관련인 재판 기록 등을 두루 확보하려고 시도 중이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고법 형사13부도 이례적으로 공판 기록을 열람하거나, 종이로 복사하는 것이 아닌 ‘전자 파일’로 이날까지 특조위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조위 활동 기간은 1년에 불과한데, 사건 기록이 수만 쪽에 달해 복사에만 1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의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 9-1부 등은 아직 협조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특조위의 불송치 사건 수사 기록 제출 요구를 ‘법제처 유권해석’을 근거로 거부했다. 수사 기록의 경우 사건 당사자, 변호인 등만 열람할 수 있고, 이태원참사진상규명법을 만들 때 ‘불송치·수사중지 사건 자료 제출 요구권’이 빠졌기에 경찰의 거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특조위는 경찰 불송치 사건 기록으로 참사 현장을 재구성하면 참사의 실체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김남진 특조위 조사총괄과장은 “활동기간이 1년에 불과해 수사기관의 자료를 확보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형태로 해야 실효적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서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 달성을 위해 경찰이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경남 창녕군은 야생에서 태어난 우포 2세대 따오기가 처음으로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따오기 부부는 2022년(암컷)과 2023년(수컷)에 각각 야생에서 태어난 2세대 따오기다.
이 부부의 이번 자연 번식은 2019년 첫 자연 방사 기준 6년 만이며, 1979년 한반도에서 따오기가 멸종된 지 46년만에 이룬 성과이다.
이 부부는 올해 3월쯤 짝짓기를 한 뒤 둥지를 틀고 3마리의 새끼 따오기를 부화했다. 모두 몇 개의 알을 낳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화한 새끼 따오기들은 6주간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고, 최근 성공적으로 둥지를 떠났다.
창녕군은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기증받았지만 무정란 등으로 복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추가로 수컷 두 마리를 기증받으면서 복원을 본격화했으며, 현재까지 390마리의 따오기를 방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가 270만명을 기록했다. 용산 이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Mnet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흥행으로 한국 전통문화 관련 ‘굿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반기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나 270만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매출액도 약 34%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115억원에 달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영국 미술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조사에서 지난해 관람객 수가 378만8785명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세계 미술관·박물관 중 8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이 1위였고, 아시아에선 중국 상하이 박물관 동관(423만4046명)이 가장 많았다.
박물관 측은 이같은 관람객 증가 이유가 “글로벌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전통문화로 확장된 데 따른 결과”로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방탄소년단 RM이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을 관람한 뒤 이암의 <화하구자도>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해외 팬들의 방문이 증가한 사례를 꼽았다.
최근 한국 전통문화를 녹여낸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새로운 흐름이다. 악령을 물리치는 K팝 아이돌을 소재로 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영화 속 노래들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여러 나라 여성 댄서들이 춤을 겨루는 <월드 오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서 한국팀 ‘범접’이 ‘저승사자’를 소재로 만든 메가크루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유튜브 조회수가 145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 콘텐츠에 등장한 ‘작호도’(호랑이, 까치가 함께 그려진 전통 민화), ‘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뮤지엄숍에서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이 입고 즉시 품절됐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뮷즈’ 온라인숍 일 평균 방문자 수도 26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7~11일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객 중 일일 선착순 최대 50명에게 ‘까치 호랑이 배지’ 등 인기 문화상품을 증정한다. 3~24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전시품 관람 후 누리소통망(SNS)에 인증샷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갓 키링’ 등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 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현직 경찰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인천 논현경찰서 산하 지구대 소속 경장 A씨를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2일 오전 서울 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노원서 관계자는 “다른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건으로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경찰의 범죄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노원서는 A씨가 소속된 지구대를 최근 압수수색했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A씨를 직위해제한 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