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16일 임기를 시작한 심 총장은 정해진 임기 2년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검찰을 나가게 됐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퇴임식은 오는 2일 열린다.
심 총장은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하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자신을 총장으로 임명한 윤 전 대통령을 풀어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 총장은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으로도 민주당 공격을 받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중학교 교사가 애초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취소되고 해임 처분을 받은 데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최종 패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였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인천시교육감은 2019년 12월 이 학교의 ‘스쿨 미투’ 전수조사 후 A씨가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주는 발언으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학교법인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해임’을 요구했다.
학교법인은 이듬해 3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었으나 해임보다 징계 수준이 낮은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하고, 교육감에게 이를 사후 보고했다.
하지만 교육감은 ‘징계처분 전에 관할청에 징계 의결 내용을 통보해야 한다’는 사립학교법 규정을 위반했다며 학교법인에 징계 의결 내용을 다시 통보하도록 한 뒤 재심의를 요구했다.
학교법인은 재차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이번에는 해임 징계 의결에 따라 교육감에게 그 내용을 통보했다. 그리고 2020년 7월 A씨에게 1차 징계처분을 취소하고 2차 징계 의결 내용에 따라 해임 처분했다.
이미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A씨는 이 처분이 이중징계에 해당한다는 등의 이유로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까지 냈으나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패소했다.
A씨는 학교법인이 징계 의결 내용을 교육감에게 사전 통보해야 한다는 사립학교법 조항은 권고적 성격이므로 1차 징계처분의 효력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옛 사립학교법에 따른 관할청의 징계 요구, 임용권자의 사전 통보 및 관할청의 재심의 요구 내용과 취지 등을 종합해볼 때 “임용권자의 관할청에 대한 징계 의결 내용 사전 통보 의무를 규정한 조항은 단순한 훈시규정이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대법원은 “임용권자는 선행 징계처분에 징계 절차의 잘못이 있음을 들어 스스로 징계처분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행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며 징계처분이 확정되고 A씨가 이에 따랐어도, 처분 취소로 징계 효력이 소급된다고 봤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담보대출 총액이 1년 새 76% 늘어 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전체 주식담보대출금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로, 상속세 재원 마련이 주된 배경으로 추정된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50대 그룹 오너 일가 주식담보 현황을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25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담보대출에 이름을 올린 오너 일가 수는 지난해 6월 98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실행한 담보대출 총액은 약 9조920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7조1065억원보다 2조8139억원 증가한 수치다.
증가액의 대부분은 삼성가 몫이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 명의로 실행된 주식담보대출은 1년 전 2조9328억원에서 5조1668억원으로 76.2% 늘었다.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올랐다.
홍 관장은 지난해 1조7800억원에서 68% 증가한 2조9900억원을 대출했다. 주식담보 비중도 42.1%에서 79.1%로 상승했다. 이부진 사장의 담보대출 금액은 5800억원에서 1조140억원으로 90.3% 늘었다. 이서현 사장도 5728억원에서 1조728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세 모녀는 개인별 담보대출 금액 기준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대출금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영풍그룹이었다. 대출받은 오너 일가 수가 3명에서 18명으로 늘고, 총 대출금은 195억원에서 4795억원으로 2359% 급증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풀이된다.
담보비율이 80%를 넘는 그룹은 영풍(85.2%)을 비롯해 태영(100%), 현대백화점(100%), 코오롱(99.1%), 롯데(88.2%), 금호석유화학(80%) 등 6곳이었다. 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과 부친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총 4000억원을 대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 가족 등 6명이 정 회장에게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30억∼80억원씩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금은 총 310억원이다.
폐가 수준의 흙집은 건축주 부부를 만나고 180도 바뀌었다. 전직 유명 브랜드의 VMD(시각 상품화 담당자)를 지낸 아내 권진아씨와 포토그래퍼였던 남편 김재훈씨가 주인공이다. ㅁ자 모양의 구조에 창고가 딸려 있는 집을 원했던 남편은 아내가 찍어 보낸 사진만 보고 매입을 결정했다.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부부의 낭만이 담긴 시골집을 살펴본다.
집이 낡은 탓에 본채는 다시 지었지만, 부부는 집의 나머지는 고치거나 개조했다. 집을 고치고 남은 자재로는 마당에 작은 캠프장을 지었고 외양간은 오픈 주방으로 만들었다. 오픈 주방에는 김씨가 젊은 시절 떠났던 아프리카에서 본 개방형 바를 설치했다. 창고는 부부의 작업실로 재탄생했다. 권씨는 작업실에 영국에서 들여온 문과 샹들리에를 달아 유럽 같은 분위기의 공간을 완성했다.
집을 고쳐 산 지 5년, 집은 부부의 취향에 맞게 변했다. 도시에서 달고 살았던 스트레스와 예민함을 떨쳐버린 지 오래됐다는 김씨, 낡은 집을 고쳐가며 쓰느라 고생스럽지만 행복이 더 크다고 부부는 말한다. 오후 9시55분 방송.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콩에 마음을 뺏겨 콩만 보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2일 EBS1에서 방영되는 <한국기행>에서는 콩을 만나 행복하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콩 없이는 살 수 없어 콩을 키우고 두부까지 만들게 됐다는 이기영씨. 그는 365일 직접 장작불을 때 옛 방식대로 가마솥 두부를 만든다. 두부 만드는 법을 전수해준 이는 장모님이다. 50년 넘게 이어오던 두부 만드는 일을 접으려던 때, 딸 국경선씨와 사위 이씨가 하던 일을 정리하고 국씨 고향인 전라북도 완주로 내려왔다. 이씨의 열정이 담긴 두부 맛은 어떨까.
광주에는 4월부터 9월까지, 1년 중 6개월만 영업하는 콩국수집이 있다. 1974년 어머니가 개업한 가게를 물려받은 전재벌씨는 옛 맛 그대로 콩국수를 손님에게 내놓고자 노력하고 있다. 콩국수의 기본이자 핵심인 콩은 전씨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어머니 때부터 거래해온 전남 영광산 콩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 해 동안 쓸 콩을 한 번에 구매하고 그 콩이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는다. 콩국수의 맛에는 전씨의 인생이 담겼다. 오후 9시3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