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여름 폭염으로부터 어르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쉼터’와 ‘안전숙소’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경로당과 복지관 등 총 68개소를 ‘어르신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한다. 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운영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고 주말에도 개방한다. 운영 중 냉방기 이상이 발생하면 용산 복지시설기동대 ‘스피드용반장’이 출동해 현장 대응에 나선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주거 취약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 안전숙소’도 함께 가동된다. 구는 지난 2일 관내 뉴월드호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7월부터 3개월간 최대 10개 객실을 쉼터로 제공키로 했다.
이용을 원하는 어르신은 거주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격 요건 확인 후 ‘이용확인증’을 발급받아 숙소를 쓸 수 있다. 1인당 최대 10회까지 숙박 가능하며 비용은 전액 구가 낸다.
또 구는 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약 1000명과 방문건강관리서비스 대상자 200여명에게 안부 전화를 해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여름철(6월~8월) 기상 전망에서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 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위기관리 체계를 하루빨리 복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반세기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의 획기적 대전환을 이끌어냈다”며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다짐한 25년 전의 약속은 단절과 긴장, 불신이 깊어진 오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3년간 한반도의 시계는 6·15 이전의 냉랭했던 과거로 급격히 퇴행했다. 남북관계는 단절되었고,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접경 지역의 긴장은 고조됐다”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새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보도 일상도 흔들린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라며 “그래서 평화가 곧 경제다. 이제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6·15 정신을 온전하게 이어가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사라진 평화를 복원해 가자”며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꿔내자. 그 길이 남과 북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