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방망이를 두드리면 무엇이 될까.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어릴 적 아무 생각 없이 부르던 노래 가사 속 ‘이상한 나라’는 이해가 간다. 뚝딱 한 번에 금과 은이 나오는 건 분명 이상하니까. 그런데 왜 그 나라는 아름다웠을까? 금값이 많이도 올라서? 무엇이든 뚝딱 만들 수 있어서? 아름다운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도깨비 나라의 방망이만큼 이상한 방망이를 경험해본 지금, 나는 다시 그 노래를 생각하게 된다. ‘논문 나와라’ ‘음악 나와라’ 하면 몇초 만에 뚝딱 뭐가 나오는 AI가 있으니까.‘뚝딱’은 무언가를 손쉽게 해낸다는 뜻. 아무렇지 않게 멋진 일들을 뚝딱 해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고수, 달인, 장인이라 부른다. 쉽게 해내는 사람들은 늘 쉽지 않은 시간을 견뎌왔다. 실수, 실패, 좌절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야만 뚝딱의 근육이 생긴다. 프랑스의 바게트 장인은 맨손으로 반죽을 만져보기만 해도 그날의 날씨에 맞춰 발효 ...
북한이 12일 남쪽을 향해 확성기 소음 방송을 송출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진다면 정부가 남북 9·19 군사합의 복원까지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이 없다”라고 밝혔다. 전날 밤 서부 전선에서 대남 방송이 들린 이후 소음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그간 지역별로 방송을 운용한 시간대가 달랐기 때문에 방송을 전면 중단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한국의 선제 조치에 어느 정도 화답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정부는 출범 일주일 사이에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청과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등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공약을 발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