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이혼 월요일인 2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덥겠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을 25~32도로 예보했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겠고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올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제주는 흐리겠다. 제주에는 오후부터 곳에 따라 빗방울이 떨어지다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산지는 60㎜ 이상)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대체로 맑겠으나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가끔 구름이 많고 5~1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내륙과 서해안,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에티오피아인 20여명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공원으로 모여들었다. 망명, 유학·연구, 취업, 사업, 결혼으로 한국에 온 ‘주한 에티오피아인 공동체’ 회원들이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 서한’ 발표 기자회견을 열면서 에티오피아 안팎 현실 문제에 관한 세 가지 메시지도 발표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사회, 정치 상황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에티오피아에서는 수세대에 걸쳐 여러 억압적 정권이 존재해 왔고, 이는 국민에게 심각한 고통과 억압을 안겨주었다. 과거의 체제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정치 질서는 반대 의견을 억누르고, 이견을 가진 개인·집단·기관들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공의 대화와 국민적 합의가, 위협과 강압보다 우선하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진정한 다당제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를 포용하는 플랫폼을 지지해 주길 바란다. 에티오피아 국민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기관들과 협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번째 메시지는 망명 에티오피아인들에 관한 내용이다. 이들은 “저희 중 다수는 정치적 탄압과 민주적 자유의 부재, 또는 다른 피할 수 없는 상황들로 인해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나라(한국)는 희생과 회복력으로 세워진 국가이며, 저희의 용감한 선조들이 생명을 바쳐 연대한 곳이기에, 저희에게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면서도 “출입국 절차의 복잡함, 처벌의 위협, 강제추방의 위험, 제한된 보호 조치 등 이곳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행정부가 대한민국 내 모든 난민의 인권과 존엄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고려해 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양국 간 역사적 유대와 지속적인 관계를 강조하면서 세 번째 메시지를 냈다. 에티오피아 평화유지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기 위해 5월6일을 ‘에티오피아의 날’로 공식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에티오피아군은 1951년 5월6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 제정은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에티오피아인과 한국 사회 간 유대를 한층 공고히 하며,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인정을 통해 공동체적 연대감을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