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신청 대구 성서경찰서는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윤정우(48)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에 올라가 흉기를 휘둘러 자신이 스토킹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시 부강면 야산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해당 야산에 숨어지내다가 지난 14일 오후 10시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서 검거됐다. 이후 지난 16일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사건을 수사한 후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해 적용했다. 특가법상 보복살인은 최소 형량이 10년으로 형법상 살인보다 형량이 무겁다.
윤씨는 지난 4월에도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 범죄 처벌법 위반 등)로 입건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았다.
당시 경찰은 B씨의 안전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역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A씨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집 앞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으나, 윤씨가 CCTV 사각지대를 등을 통해 침입해 범행을 막지 못했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진다. 향긋한 풍미로 사랑받는 멜론의 계절이 돌아왔다. 예전에는 초록빛 껍질에 하얀 그물 무늬가 있는 머스크멜론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 과피와 과육 색깔이 다양한 이색 신품종이 대거 등장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여름 입맛 사로잡는 요즘 멜론.
하니원 멜론은 2008년 개발된 국산 품종으로, 강원도 춘천에서만 6월 초부터 약 40일간만 생산되는 귀한 멜론이다. 당도가 15브릭스 이상으로 높고 고급스러운 맛 덕에 ‘회장님 멜론’이라 불리는 하니원 멜론은 후숙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경남 함안이 주산지인 ‘백자’ 멜론은 참외와 멜론의 교배 품종이다. 매끈하고 흰 과피에 연두색 점이 수놓아 있는데 옛 가야의 도자기와 닮았다 하여 ‘가야백자 멜론’으로도 불린다. 식감이 참외처럼 아삭아삭하면서도 부드럽고 속부터 껍질까지 당도가 일정한 것이 특징이다.
노을 멜론은 2010년대 중반 경남 함안에서 선보인 품종으로, 이름 그대로 저녁노을처럼 주홍빛 과육을 자랑한다. 당도는 17~18브릭스로 높고, 과육은 단단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퍼진다. 멜론 특유의 비린 맛이 없고 저장성이 뛰어나, 파르페 등 카페 디저트로도 인기가 많다. ‘백설’은 충남 천안의 특산품인 수신 멜론 품종으로 과피와 과육이 눈처럼 뽀얗고 그물 무늬가 없다. 크림처럼 사르르 녹아드는 달콤함이 일품. 6월 한 달 짧게 출하되는 귀한 멜론이기도 하다.
진한 주황색 과육과 강한 향, 높은 당도로 유명한 ‘캔털루프’ 멜론은 과즙이 풍부해 한 입만으로도 강렬한 풍미를 자랑한다. 프랑스 아비뇽이 주산지로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에서 재배에 성공한 뒤 전국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름 때문에 국내산으로 오해받는 해외산 멜론도 있다. 바로 일본 품종 ‘양구’ 멜론이다. 양구 멜론의 이름은 지역명이 아니라 ‘Young’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양구’에서 유래되었다. 샛노란 과피가 특징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달콤하며 저장성이 좋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 위구르 하미 지역에서 유래한 품종으로, 예로부터 황제에게 진상하던 멜론으로 알려져 있다. 과육이 밀도 높고 과즙이 풍부해 ‘황제의 멜론’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다.
멜론을 맛있게 즐기려면 제대로 고르고 잘 보관해야 한다. 멜론을 고를 때는 껍질이 탄력 있고 색이 균일하며 꼭지가 T자형인 것을 고른다. 밑바닥을 살짝 눌렀을 때 적당히 눌리고 향을 맡았을 때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라는 신호다. 껍질째 종이타월이나 신문지로 싸서 냉장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멜론을 자르기 전에는 꼭 세척하자. 토양에 닿은 채 자라기 때문에 껍질이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른 멜론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