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내구제 “오늘 공연에 멤버들이 와 계시네요. 사랑해! 멤버들이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어요.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게 정말 많겠죠. 열심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제이홉)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2주년 기념일인 지난 13일 다시 뭉쳤다.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멤버 제이홉의 솔로 콘서트 에서다. 진과 정국은 무대에 깜짝 등장했고, RM·슈가·지민·뷔는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제이홉은 BTS의 메가 히트곡 ‘봄날’을 진과 함께 부른 뒤 이같이 외쳤다. “위 아 백!(We are back·우리가 돌아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가 무색할 만큼 공연장은 아미(BTS 팬덤명)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제이홉은 우비를 입은 팬들을 향해 감사함을 전하며 “이렇게 의미 있는 날 공연을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13~14일 이틀간 열린 이 공연은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시작해 전 세계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의 파이널 앙코르 콘서트다.
지난 11일 전역한 정국은 ‘아이 원더’ 무대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제이홉과 정국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고, 곡이 끝나자 꼭 껴안았다. 정국은 아미에게 “많이 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무대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무대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다”라고 했다. 정국은 자신의 첫 솔로 싱글곡인 ‘세븐’으로 제이홉과 호흡을 맞춘 뒤 무대 뒤로 사라졌다.
진은 제이홉과 ‘봄날’ 무대를 함께했다. 전주가 흐르자 아미는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다. 첫 소절 ‘보고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싶다’가 나오자 “와아”하는 감동의 탄성이 공연장을 뒤덮었다. 진은 “팬분들 앞에 서는 건 너무 떨린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며 “데뷔일이라 무대를 해야 될 것 같아서 무대를 시켜달라고 제이홉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부탁했다”고 말했다. 진은 이어 자신의 솔로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홀로 소화했다.
이어 제이홉, 진, 정국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자메 뷔’(Jamais Vu)를 불렀다. BTS가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한 이래 일부나마 단체 무대를 펼친 건 2년 8개월 만이다. 일곱 멤버 모두가 마이크를 잡은 건 아니지만 완전체 복귀의 예고편과도 같은 자리였다. 멤버 4명(10일 RM·뷔, 11일 지민·정국)이 제대하는 ‘BTS 전역 슈퍼위크’가 마무리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분위기다. 오는 21일 사회복무요원인 슈가가 소집해제되면 BTS 멤버들은 전원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온다.
먼저 전역해 솔로 활동을 이어간 제이홉은 이번 월드투어에서 총 33회 공연을 펼쳤으며, 누적 관객 52만4000명을 동원했다. 그는 2018년 발표한 믹스테이브 1집부터 13일 발매한 최신곡 ‘킬린 잇 걸’까지 자신의 음악 여정을 두루 훑으며 아미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했다. 제이홉은 “(솔로곡인) ‘항상’이라는 곡을 할 때도 계속 멤버들을 보면서 했다. 멤버들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라며 “그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랜 업력과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2025년 백년소상공인’ 100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백년소상공인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소상공인을 의미한다. 785개 업체가 신청해 7.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백년가게 50곳과 백년소공인 50곳이 새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오랫동안 한결같은 철학과 품질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음식점 및 도소매업체 등 소상인을, 백년소공인은 제조업종에서 15년 이상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사업을 지속해 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신규 지정된 백년소상공인에는 지역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업체가 다수 선정됐다. 37년 역사를 지닌 부산 연제구 ‘차애전할매칼국수’는 양파다데기와 튀김가루 고명으로 독특함을 인정받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남 양산 ‘통도요’는 전통 도자기 제작 업체로 지역의 생명력이 담긴 사질백토와 자연 재료를 사용한다. 이밖에 강원 속초 젓갈업체 ‘함열상회’, 광주 서구 ‘현대미용학원’, 경기 화성 ‘명성정미소 등이 백년소상공인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업체에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인증 현판과 함께 창업이야기와 운영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컨설팅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및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등 중기부 내 소상공인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과 우선 선정 등의 우대지원 혜택도 준다.
중기부는 2018년부터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을 벌여왔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업체를 포함해 전국에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각각 1407개, 981개로 늘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선정된 업체들은 단순히 오래된 곳만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소상공인의 자긍심”이라며 “백년소상공인이 지역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로 도약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