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노숙인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집중과 고령화는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인에 대한 지역·연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로 풀이된다.보건복지부가 10일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거리 노숙인’ ‘시설 노숙인’(자활·재활·요양시설 입소자) ‘쪽방 주민’ 등을 합친 전체 노숙인 규모는 1만2725명으로 2021년에 비해 1679명(11.6%) 감소했다. 시설 노숙인 6659명(52.3%)으로 가장 많았고 쪽방주민 4717명(37.1%), 거리 노숙인 1349명(10.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숙인 중 남성은 77.6%(9865명), 여성이 22.4%(2851명)를 차지했다. 노숙인 실태 조사는 2016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5~7월 진행됐다.노숙인의 절반 이상인 52.1%(6636명)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특히 거리 노숙인은 75.7%(102...
국내에서 유일하게 설악산에만 자생하는 ‘눈잣나무’ 복원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6년부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눈잣나무 복원 사업을 추진한 결과 어린나무의 9년차 생존율이 45%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눈잣나무는 해발 1500m 이상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희귀 침엽수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대청봉 일대가 유일한 자생지다. 이 지역은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돼왔다.지구온난화로 아고산대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설악산 눈잣나무 집단 서식지도 소멸 위기를 피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2000년대 들어 어린나무가 자라지 않고, 어른나무는 쇠퇴하는 등 멸종위기 징후가 나타났다.산림과학원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1년부터 서식지 보존을 위해 종자 수집과 증식 방법 연구 등 활동을 했다. 2016년 훼손된 서식지에 어린나무를 심어 군락지 변화를 관찰하며 증식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3년 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