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책은 아이의 삐뚤빼뚤 글씨로 시작한다. “내가 켜면 아빠는 꺼요.” 다음 장에서도 아빠는 자꾸자꾸 끄는 존재다. 이쯤 되면 이 아빠는 분명 장난기 많은 청개구리 아빠가 분명하다.
‘내가 놀이를 켜면 아빠는 ○○을 꺼요.’ 여기 빈칸에 들어갈 말을 떠올려보자. 힌트를 주자면 방해나 저지가 아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게 아빠가 끌 수 있는 것. 정답은 ‘그만’이다. “내가 놀이를 켜면, 아빠는 ‘그만!’을 꺼요. 더! 더! 더!”
아이가 꿈을 켜면, 아빠는 이번엔 무엇을 끌까. ‘깜깜함’이다. 이유는 꿈이 반짝반짝 빛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빠는 날마다 꺼요. 거리가 빨강을 켜면, 아빠는 천천히를 꺼요. 달려가요.” 눈치챘는가. 청개구리 아빠의 정체는 바로 소방관이다. 그래서 책을 관통하는 색도 ‘빨강’이다. 알록달록 형형색색 그림마다 자그마한 빨간색 소방차가 그려져 있고, 모든 그림의 시작점이 소방차와 빨간 밧줄이었던 건 그래서였다.
“누군가 뜨거움을 켜면, 아빠는 무서움을 꺼요. 뛰어들어요.”
몇년 전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이 이 이야기 속 아빠다. 작가는 누군가의 소중한 아빠였을 그를 생각하며 쓰고 그렸다. 숭고한 헌신과 사랑을 순수한 아이의 시선으로, 표현으로 담아냈다.
‘뛰어들어요’ 다음에 놓인 ‘그리고…’라는 세 글자. 넘길 수 없을 것 같은 페이지를 넘기면 슬픔 대신 따뜻하고 아름답게 완성된 동그란 세상이 펼쳐진다. 빨간 밧줄이 단단하게 그 세상을 감싸고 있다.
“우리를 켜요… 세상을 켜요.” 매일매일 무언가를 끄던 아빠는 그렇게 소중한 것을 ‘켜는’ 아빠로 모두의 가슴에 남았다.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남녀 2명이 11일 추가 검거됐다. 밀입국 중국인 6명 중 5명이 검거된 것으로, 해경은 아직 붙잡히지 않은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중국인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날 낮 12시3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한 훈련센터 인근 도로에서, B씨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제주시 용담동의 공원 주차장에서 각각 검거됐다.
두 사람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다른 중국인과 함께 90마력 엔진이 달린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 검거에 함께 밀입국한 다른 중국인 남성 3명도 앞서 검거됐으며, 제주에서 이들을 도운 중국인 여성 조력자 2명도 붙잡혔다.
해경에 따르면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한 후 뿔뿔이 흩어졌다. 해경은 검거된 밀입국 중국인 중 3명을 구속했으며 아직 붙잡히지 않은 밀입국 중국인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고무보트 내부에서는 다양한 용량의 유류통 12개와 중국어로 표기된 빵, 낚싯대 2개, 구명조끼 6개 등이 발견됐다. 해경과 경찰, 군 당국이 함께 조사한 결과 간첩 활동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