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조건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여 만에 300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코스피는 2022년 1월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3000을 웃돌았다. 지수는 6·3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4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있었던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전날 기준으로 전월 말 대비 10.4% 상승하면서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6월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다른 주요국 증시와 달리 2022년 초 지수를 회복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나스닥지수는 물론 일본, 독일, 대만 증시 상승 폭과 비교하면 근 3년 반 동안 국내 증시는 제자리 걸음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은 증시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 넘게 상승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아직 중립 수준”이라며 “외국인과 개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는 실적 기반이 아니라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것인 만큼 3000선 부근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다음달 초 만료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과열 양상도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은행 입장에서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고 신 정부 역시 강력한 대출 규제 등 유동성 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이 자본시장이나 기업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 대규모 추경이 내수 경기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일시적 혹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경기도가 장마철 첫 호우에 대비해 20일 오전 6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재난 대응은 빠를수록 피해를 줄이고, 철저할수록 생명을 지킨다”며 “장마철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부서와 시군에 전방위적 대응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김 지사는 이날 공문을 통해 평년보다 이른 장마에 대비해 재난대처 총력 대응, 과거 피해지역과 하천변 산책로 등 재해 취약지역 사전통제 실시, 읍면동 공무원, 이·통장 등을 중심으로 우선대피대상자 안부 전화 및 신속한 사전대피 실시, 강풍 대비 타워크레인, 건설 자재 등 낙하위험물 고정·철거 조치 등을 지시했다.
특히 북한 및 경기북부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등 접경지역에 유관기관과 연계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비상1단계는 자연재난대책팀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자연재난과, 산림녹지과, 하천과 등 풍수해 관련 부서 공무원 23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등 총 35명이 근무하며 각 시군의 호우 상황과 피해 발생 시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한다.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현장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과감하게 실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하겠다”며 “위험 기상에 따라 시군 및 읍면동 관계공무원의 사전대피 요청과 현장 통제 시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김포, 고양, 파주, 양주, 동두천, 포천 등 6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주의보는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연천, 가평, 의정부, 안양, 구리, 남양주, 군포, 의왕, 하남, 화성 등 15곳에 발효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김포 111㎜, 파주 91.5㎜, 양주 91㎜ 등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다. 고양 내곡지하차도 등 일부 도로는 침수돼 현재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