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폰테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판에 결장한 이유는 다름아닌 위장염 때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음바페가 급성 위장염으로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음바페는 일련의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 과정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위장염에는 구토와 설사가 동반될 수 있다. 증세가 심하다면 음바페가 제 실력을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는 전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UCL 통산 15차례 우승한 유럽 최강팀으로, 이번 클럽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데뷔전인 사비 알론소 감독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음바페의 부재는 FIFA에도 큰 악재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클럽 월드컵이 UCL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못지 않은 프로축구 대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더불어 대회 흥행을 이끌어갈 스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분간 뛸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오전 4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파추카(멕시코)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나는 광주 태생으로 전주에 살고 있다. 가끔 전주 사람이 ‘광주 사람들은 사납고 거칠다’는 소리를 한다. 그쪽에서는 내가 광주 태생이라는 것을 모르고 한 말이다. “나는 광주 사람입니다”라고 하면 상대방이 당혹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순천이나 여수나, 광주나 전주나 다 같은 호남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이처럼 호남 안에서도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나는 1970년대 서울로 올라가 학교도 다니고 직장도 다녔다. 말이 학교, 직장이지 미아리 산동네에서 어렵게 살았다. 그 당시 호남 사람에 대한 인식은 인종차별에 가까웠다. 대기업에서는 호남 사람을 채용하지 않았다. 집에 세입자를 들일 때도 호남 사람을 꺼렸다. 그래서 본적을 서울로 바꾸기도 했다. 주변의 눈총 속에서, 호남 사람은 ‘끝이 안 좋으며 변절자에다 이중인격자, 사기꾼’ 등을 의미했다.
그때가 박정희 정권 시대로, 정적인 김대중을 의식해 그런 분위기를 극도로 조성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그런 흠이 잡힐까 봐 사람과 잘 사귀지 못하고 거리를 둔다. 또한 건망증이 심한 편인데도 돈거래는 철저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살 때 돈을 미리 건네는 바람에 가게 주인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착각해서 신경전을 벌인 적도 여러 번 있다.
그래도 나는 호남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 또한 광주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그것은 광주 사람들의 애환과 긍지와 열정, 분별력 등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 6·3 대선에 호남 지방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85% 안팎의 지지를 보냈다. 어떤 사람들은 ‘저들은 광신도 같다’고 말한다. 우리가 정말 광신도 같은 이유를 당신들은 아는가. 5·18 시민혁명 때 전두환 군사독재는 광주를 봉쇄하고,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했다. 전두환 독재 수괴는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저세상으로 갔다.
12·3 내란이 광주 시민 학살 기억을 소환했기에, 윤석열 내란 수괴와 그 공범당 국민의힘에 응징을 한 것이다. ‘우리가 남이가’ 하며 내란당에 몰표를 몰아준 사람들에게 말한다. 호남 사람 중 대통령이 된 사람은 김대중 대통령 한 분뿐이다. 박정희,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 모두가 영남 사람들이다. 이분들이 호남 사람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 일도 없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안녕을 위하고, 정의를 위해서 한 표 한 표를 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