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은 가을철 대표 관광지인 별바람언덕 일원에 4㏊에 달하는 구절초 단지와 0.3㏊의 여름꽃 시범단지를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감악산 별바람언덕은 지난해 46만 명이 다녀간 명소지만, ‘꽃별여행’(9월~10월) 기간에만 관람객이 전체의 70%(33만명)가 집중돼 아스타국화 개화기인 가을 한 철 관광지라는 아쉬움이 있었다.거창군은 별바람언덕이 사계절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여름·늦가을 등 개화 시기가 다른 다양한 꽃을 심었다. 맥문동, 비비추, 꽃무릇 등 여름꽃 10만 그루를 시범으로 심었으며, 2년간 구절초, 벌개미취, 청화쑥부쟁이도 4㏊에 60만 그루를 식재했다.거창군은 구절초와 기존 자생하는 꽃들의 보호 조치를 동시에 추진해 은방울꽃·둥글레·홀아비꽃대·쥐오줌풀 군락지도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했다.군은 구절초 단지 조성 등으로 봄과 늦가을에도 방문객들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자식을 먼저 보냈다는 공통점으로 만난 두 어머니의 마음을 서로 외에 누가 헤어릴 수 있을까. 지난해 사망한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의 어머니 장연미씨와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자식을 잃고 6년의 세월을 먼저 견뎌온 김씨가 장씨에게 위로와 연대를 보내는 자리였다. 자녀를 잃고 사회운동에 나서게 됐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어머니는 초면에도 서로의 마음을 그대로 아는 듯했다.장씨는 상암동 인근 카페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한 정신과의원을 가리키며 “안나가 제일 처음 갔던 병원이다. 회사와 가까워 저기를 간 것 같다”며 “매일 머리, 어깨, 등, 눈 등 모든 곳이 아프다고 그랬다”고 전했다. 장씨는 딸이 떠난 뒤 한동안 맨정신으로 살지 못했고, 여전히 밥도 먹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말을 하는 내내 연신 눈물을 흘렸고, 김씨는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그의 얼굴에서 직접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