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프랑스 오픈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오픈 이노베이션 서밋은 대기업·스타트업, 정부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내년 개최될 무역협회·산업은행 주최 스타트업 행사인 ‘넥스트라이즈’의 주빈국으로 프랑스를 초청하기 위한 성격도 띠고 있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양국 대기업·스타트업, 정부·지원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석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명품 제작·판매 그룹인 LVMH를 비롯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다쏘시스템, 화장품 기업 로레알, 자동차 제조사 르노 등이 참여했다.이인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기업 중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이 오픈이노베이션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모두 활발한 CVC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밋을 계기로 양국 간 혁신 ...
여름이면 봉선화를 따다가 손톱에 꽃물을 들인다. 그 자체로 재미도 있지만 꾸미는 데 서툴러 그런지 홀로 겸연쩍어지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때 손을 내밀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꽃단장이지” 하고 으스대기에도 그만이랄까. 손끝에 남은 꽃물이 시간을 가늠케 해 보통날에 잠시 여유를 갖게 하는 것도, 그렇게 어깨가 움츠러드는 계절에 이르러 은은히 사라지는 것도 맘에 든다. 여러모로 참 매력적인 계절 풍습이다.여름 공기가 감지될 무렵 내 걸음이 느릿해지는 건 봉선화를 찾아 술래잡기하듯 두리번거리느라 그렇다. 천변이나 동네 자투리땅에 피었던 것이 생각나 부러 찾아가 보기도 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도심에서 봉선화 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엔 가을볕이 따가워질 즈음 나주의 한 농가에서 가까스로 봉선화 한 줌을 얻었다.아직 시도해 본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최후의 보루가 있긴 하다. 집에서 걸어 3분 거리의 어린이집. 신록이 짙어가는 이맘때는 아이들이 텃밭 활동을 시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