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하청 노동자 고 김충현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신 부검 절차에 착수했다.충남 태안경찰서는 김씨의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부검은 이르면 13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김씨가 사망한 지 11일 만이다.사고 업체 대표와 현장 안전 소장을 소환 조사한 경찰은 현재 사고가 난 공작기계와 사고 전 2주일가량의 작업 지시 내용, 작업 일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경찰이 공작기계 위에서 쓰러진 김씨를 확인했을 당시 시신에는 골절과 타박상, 열상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옷가지가 기계 회전체에 빨려 들어가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접 사인이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충남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도 김씨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적용을 놓고 한국서...
[페미니즘(Feminism)이 새로운 에프워드(F-word: 성적인 욕설을 우회적으로 의미)가 된 시대, 여성(F)의 관점으로 금기에 반기를 드는 칼럼 [에프워드]입니다.“여자들 XX 세네.”최근 인생 첫 러닝 대회에 나갔다. 여성만 신청 가능한 10㎞짜리 우먼스 런이었다. 달리기 시작 후 2㎞도 채 지나기 전, 그러니까 몸이 아직 달리는 상태에 적응하지 않아 힘들던 시점에 내 뒤쪽에 있던 한 참가자가 숨을 헐떡이며 저렇게 말했다. 정신줄 놓고 뛰는 와중에 저 말을 들으니 순간 웃음이 났다. 그의 말이 곧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시작 전 여기저기서 몸을 푸는 여성들을 보며 ‘여기서 내가 최약체군’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아마도)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을 보며 ‘다들 XX 세군’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아닌가. 새삼 짧디짧은 운동 인생이 스쳐 지나가며 뿌듯함이 밀려왔다.스탠드에 누워있는 게 제일 좋았던 여자애학창 시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