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레전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사진)가 잇단 갈등으로 위기에 직면했다.최근 논란은 ‘아들 특혜’다.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계약으로 강원이 얻어낸 유소년 해외 연수 명단에 김 대표 아들이 포함됐다. 김 대표 아들은 강원FC 유소년팀이 아닌 다른 지역 고교 재학생이다.구단이 선발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의구심이 커졌다. 토트넘 연수에 다른 지역 팀 선수를 포함하면서 강원 구단 스카우트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했다는 시선을 받는다. 각종 고교 축구대항전에서 우승한 한 고교팀 감독은 자신의 소속팀 학생이 이번 연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러한 제안이 유망주 스카우트를 위한 구단의 협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른 논란은 춘천시와의 갈등이다.강원FC가 강릉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개최하려 했지만, 강릉 경기장이 AFC 기준에 맞지 않아 춘천 경기장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춘천시는...
동덕여대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들을 상대로 낸 고소를 6개월 만에 모두 취소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다시 정상화되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는 연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동덕여대 학교 측은 지난 14일 오후 재학생 19명에 대한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15일 “갈등이 장기화하고 확대될수록 학교 발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양측에 형성됐다”며 “학교와 학생 간 관계가 보다 원활해지고 소통의 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학교 측에 ‘학내 구성원들이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플랫]“보기 싫은 흉터만은 아닐것”…생채기·성장통 남은 동덕여대 투쟁 ‘그 후’앞서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
1980년대 ‘윤락(淪落)행위를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시설에 강제로 수용된 여성들에 대해 국가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재판장 김지혜)는 김모씨 등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5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원고들은 ‘여성들의 윤락행위를 막겠다’며 시행된 윤락행위방지법에 따라 시설에 강제로 수용됐다. 이들은 ‘윤락행위를 하게 될 현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요보호여자’로 분류됐다. 정부는 전국에 여성수용시설을 설치해 경찰과 보건소 등에 이들을 단속하도록 지시했다. 시설에 수감된 원고들은 제대로 된 의식주와 의료적 처우를 지원받지 못했다. 자의적인 중도 퇴소는 불가능했고, 건물에는 철조망과 쇠창살이 설치됐다. 외부와의 소통도 차단했다.▶ 법원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피해자들에 국가가 배상해야”···첫 판결▶ [플랫]“미군 위안부, 국가가 조장했다” 8년 기다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