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이후에도 윤석열의 그림자가 한국 언론을 어떻게 좀먹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KBS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된다. 지난 1월 이 지면을 통해 윤석열의 내란 시도에 대해 ‘내란’이란 표현을 쓰지 말기를 요청하거나, 동성애 혐오적인 발언을 한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들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해당 칼럼 말미, 더 많은 시민들이 지상파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을 더 자주 열람하길 요청하며 “헛소리를 하면 그것이 회의록으로 남아 영원히 모두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더 큰 두려움”이 KBS 시청자위원들에게 생기길 바랐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나고 윤석열은 탄핵됐지만, 4월 희의록 속 KBS 시청자위원회는 두려움을 갖기는커녕 훨씬 노골적으로 극우적 세계관을 설파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에 KBS의 국장급 인사들은 쩔쩔매며 개선을 약속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미디어오늘이나 미디어스 같은 미디어 비평 매체에서 이번 회의록에 나온 발언들의 문제를 다루긴 했지만, 좀 ...
“애순아, 엄마가 가난하지 네가 가난한 거 아니야. 쫄아붙지마, 너는 푸지게 살아.”이현지씨(35)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자식만은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애순 엄마의 대사에 크게 공감했다. 출산을 앞둔 이씨는 아이에게 비싼 것을 사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틈틈이 육아 커뮤니티와 관련 플랫폼, 유튜브 등을 둘러보며 탐색한 그는 안전성은 물론 아이 성장을 고려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유아차를 골랐다. 여기에 그는 MZ부모답게 한정 판매라는 희소성과 ‘힙’한 디자인까지 챙겼다.MZ세대가 육아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베이비 디깅(Baby Digging)족’이 늘고 있다. 이는 ‘아이’와 ‘채굴’을 합친 신조어로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토대로 직접 체험해보며 내 아이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구하는 데 몰입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디깅’은 패션이나 뷰티, 음악 등의 분야에서 쓰였던 용어이지만, MZ부모가 늘면서 육아용품 업계에서도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