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서(生前) 미리(預) 덕을 닦는(修) 재(齋)’라는 의미로, 살아 있는 자가 사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다. 앞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1973년), 수륙재(2013년)와 함께 불교의 대표적인 천도 의식이다.생전예수재는 시왕신앙이 활발했던 고려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 중기에 성행했다. 시왕신앙은 사람이 죽은 뒤 명부 시왕의 심판을 거쳐 다음 생의 화복이 결정되며, 죄가 중하면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고 믿는 신앙이다.봉은사에 따르면 현존 문헌에서 생전예수재가 최초로 기록되어 있는 것은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이다. ‘경기도 광주 봉은사에서는 윤달이 되면 장안의 부녀자들이 몰려들어 많은 돈을 불단에 놓고 불공을 드린다. 이렇게 하면 죽어서 극락으로 간다고 믿어 사방의 노파들이 와서 정성을 다해 불공...
고령자 통행이 잦은 전통시장과 병원 인근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 시간이 길어진다. 내년 4월부터 마약류 등 약물 운전도 측정 거부 시에는 음주측정 거부와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 가수 김호중씨 사건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술타기 수법’(사고 후 술을 추가로 마셔 혈중 알콜 농도 측정 방해)도 처벌 대상이 된다.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과 보행자 안전 강화에 중점을 둔 ‘2025년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고령자가 많이 다니는 전국 1000곳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시간을 기준을 기존의 ‘1초당 1m 보행’에서 ‘1초당 0.7m 보행’으로 바꾼다. 앞서 지난해 147곳 횡단보도에 적용한 보행신호 연장을 확대하는 조치다.지난해 보행 중 사망자가 920명으로 전년(886명)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해 숨진 보행자(228명)의 약 70%(159명)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속물”이라고 13일(현지시간) 비판했다.AP·AFP통신 등은 드니로가 이날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이처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명예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이다.드니로는 “예술은 진실이다. 예술은 다양성을 포용한다”며 “그래서 예술은 세계의 독재자들과 파시스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속물 대통령은 미국의 최고 문화 기관 중 한 곳(케네디 센터)의 수장으로 자신을 임명했다”며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예술, 인문학, 교육에 대한 자금과 지원을 삭감했다”고 비판했다.드니로는 “이제 그는 미국 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창의성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지만 관세는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