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의 관계, 그 땅의 생태적 온전성을 지킬 의무가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십시오. 점령국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의 생태를 복구하려는 국제기구를 도와야 한다고 명시해주십시오. 환경 파괴와 대규모 강제 이주는 자결권을 중대하게 해치므로, 이스라엘이 즉각 이를 중단하고 배상 책임을 진다고 선언해 주십시오.”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의 대리인으로 나선 마르게레타 웨베린케 싱 암스테르담대 교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서 열린 국제사법재판소(ICJ) 5차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인도적 구호를 허용·지원할 의무가 있는지를 가리는 청문 절차에서 다른 나라들이 이스라엘의 국제법적 의무와 점령국 의무를 강조할 때, 바누아투는 ‘생태적 자결권’을 내세워 가자지구의 평화와 회복을 호소했다.바누아투는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선 나라다.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국가의 존망을 위협...
“22번 약속”vs “뒤늦은 청구서” 김 ‘한, 후보 교체론 연루’ 주장 한 “그렇게 말하면 해당행위”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2차 만남이 8일 빈손으로 끝났다. 단일화 시점과 방법에선 전날에 이어 평행선을 달렸다. 공개 회동에서 “22번 단일화를 약속하지 않았나”(한 후보), “난데없이 나타나 청구서 내미나”(김 후보)라고 맞붙으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야외 카페에서 한 시간가량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비공개였던 전날 회동과 달리 이날은 전체가 생중계됐다.한 후보는 만남 초반부터 김 후보에게 신속한 단일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한 후보와 단일화하겠다’ 말했다”고 했다.김 후보가 제시한 ‘14일 TV토론, 15~16일 여론조사’ 단일화안에는 명확히 반대했다. 한 후보는 “일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