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이후 사회 개혁을 위해 노동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외쳤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2025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내란 세력 청산하고 노동해방 쟁취하자” “차별을 철폐하고 노동기본권 쟁취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라고 쓰인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비를 맞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광장에서 울려 퍼진 시민들의 외침을 민주노총이 실현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노조법 개정으로 노조 할 권리를 쟁취하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이 노동자임을 확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개회 선언에 참여한 ‘응원봉 시민’ 최별하씨는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첫걸음이었다. 우리 사회의 진...
책이 빛난다. 하지만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책들은 진열장에 우두커니 놓여있지만은 않았다. 책은 말하듯 스스로에게 새겨진 이야기를 빛과 영상으로 풀어놓는다.서울 종로구 수림큐브에서 지난달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사유하는 책, 빛의 서재 : 강애란 1985-2025’에서 나타나는 광경들이다. 유아트랩서울이 주최·주관하고 수림문화재단이 협력한 이번 전시는 작가 강애란(65)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총망라한 회고전 성격을 띤다.초창기에 만든 석판화와 보따리 모양 조각을 빼면 전시를 아우르는 대상은 ‘책’이다. 사실 보따리도 책가방이 생기기 이전엔 등하굣길 책을 담아두는 도구였다. 금속 등으로 주조된 보따리 모양 조각들은 책을 싼 뒤 매듭을 지은 보따리를 닮았다. 지난달 29일 전시장에서 만난 강애란은 “보따리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생각주머니’”라며 “생각을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책이 있어야 한다. 보따리가 책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