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과 진행한 2차 관세 협상에서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 관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도 방위비 분담 관련 조건은 언급하지 않았다.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서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양국은 비관세 장벽과 양자 무역 및 경제 안보 협력 확대 등 주제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환율과 방위비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방위비 문제와 관련해 “관세, 무역 분야와는 다르다. 함께 논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에선 미국이 엔화 가치 조정, 주일미군 주둔 경비 인상 등을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양측은 오는 2일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하고, 이달 중순 이후 3차 장관급 협상을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이 5일 부처님오신날 축사에서 “굳건한 연대의 힘으로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했다. 불교의 ‘화쟁’ 정신을 인용하며 “통합과 상생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후 가팔라진 갈등과 분열을 염두에 둔 ‘통합’ 호소로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 대행이 진정 국민의 ‘통합·상생’을 소명으로 삼았다면 대행의 ‘금도’를 넘는 권한 행사에 한눈팔지 말고, 국정·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어려운 경제·민생 대처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이 대행은 지난 2일 대행 직무를 맡자마자 연 국무회의에서 “30여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스로의 다짐일 수도 있다. 일각에선 ‘대대대행’이란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붙이며 경제·외교가 제대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 우려한다. 우리 헌법엔 권한대행만 있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지 않은 총리나 장관은 다 대행일 뿐 권한 범위·한계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