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분산에너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배전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분산에너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역 단위 에너지 시스템을 의미한다.한전에 따르면 이번 장기 배전계획은 지난해 6월14일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수립되는 최초의 법정 배전계획이다. 배전계획은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배전망을 확충하는 등 종합적인 전력시스템 관리 전략이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배전계획은 단순한 전력망 확장을 넘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주권과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했다.그동안 한전은 3년 이하 단기 배전계획 위주로 수립했다. 기존 중앙집중식 전력시스템에서는 지역별 수요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단기 예측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한전이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173개 지자체와 협력해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양광 전력 생산 기업 등이 늘면서...
요즘 매일 독일어학원을 간다. 우리반에는 아르헨티나, 인도, 튀르키예, 이스라엘, 스페인, 러시아, 그리고 한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있다. 선생과 학생 사이에 공통 언어가 없는 상태에서 모두에게 처음인 독일어를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방법은 모두가 어린아이가 되는 것이다. 첫 시간, 선생님은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고. 다시 한번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고.그다음 작은 공을 가지고 와서 자신의 품 안에 들고 말했다. “이쉬 하이스 아고(Ich heiße Ago).” 그리고 공을 상대에게 주며 말했다. “뷔 하이센 지(Wie heißen Sie)?” 공을 받아든 학생은 어리둥절했다. 이리저리 눈치를 보자 아고는 다시 공을 자신의 품 안에 들고 말했다. “이쉬 하이스 아고.” 그리고 다시 공을 상대에게 주며 말했다. “뷔 하이센 지?” 몇번을 왔다갔다 하고서야 교실에 있던 우리는 상황을 이해했다. 그리고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