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년재판변호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전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주변 해상의 선박 운항이 전면 통제된다.
2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발사 2시간 전부터 발사 후 10분까지 발사대 주변 해상, 발사체 비행 방향 해역 내 선박 진입이 차단된다.
통제구역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중심으로 반경 3㎞ 앞바다와 누리호 비행 항로상에 있는 폭 24㎞, 길이 78㎞ 해상이다.
현재 발사 예정 시간은 오는 27일 오전 0시 54분에서 1시 14분 사이다. 그 전날 오후 10시 54분부터 발사 후 10분까지 통제된다.
이번 발사는 동절기․야간에 발사하는 첫 사례다. 해경은 경비 함정 21척, 해군 함정 2척, 해양수산부(남해어업관리단) 지도선 2척, 지자체(여수·고흥) 지도선 2척 등이 배치돼 해상을 통제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도록 해상안전통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며 “인근 주민 및 해양 종사자들은 해상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새벽 근무 중이던 노동자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분쯤 경기광주 5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50대 A씨가 쓰러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단기 계약직 노동자였던 A씨는 당시 카트에서 상품을 담아 옮기는 집품 업무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사고 전날 오후 6시부터 당일 오전 4시까지 근무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경찰은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회사는 유가족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인은 수사기관에서 부검 등을 통해 파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지난 3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최근 3개월간 평균 주당 4.8일 근무했으며, 평균 근무 시간은 주당 41시간이었다”며 “고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억측은 삼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0시 30분쯤에도 화성시 신동에 위치한 쿠팡 동탄1센터 내 식당에서 계약직 노동자였던 30대 B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사인을 “지병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밀 부검 결과는 한달 뒤에 나올 예정이다.
국내 최대 돼지 사육 지역인 충남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뒤 양돈농가에 초비상이 걸렸다. 추가 발병 우려도 높은 데다, 48시간 이동금지조치로 인해 출하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충남 당진에서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ASF 급성형이 처음 확인되면서 인근 홍성 일대 양돈농가의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다. 홍성군 장곡면에서 돼지 3000여마리를 키우는 이대한씨(43)는 26일 통화에서 “지금 농가 분위기는 말 그대로 초비상”이라며 “우려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충남은 1027개 농가에서 242만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며, 전국 돼지 사육 마릿수(1089만6000마리)의 22.2%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남 내에서도 홍성군은 60만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 지역으로 꼽힌다. 당진의 ASF 확진 발표 직후 일부 농장은 차량 이동 등에 대해 전면 차단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사료 공급은 제한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씨는 “발생 농장을 거치지 않는 사료 차량은 왕래가 가능하다”고 했다.
문제는 ‘출하’다. 이틀간 발령된 이동금지조치로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이씨는 평소 매주 100~200마리를 출하해왔다. 일주일치 물량을 모아 한 번에 내보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이동중지조치로 출하 일정이 전면 마비되면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그는 “우리 같은 일괄 농장은 매주 목요일 어미돼지와 새끼돼지를 분리하는 작업을 한다”며 “출하가 되어야 새로 돼지를 받는데, 출하가 막히면서 공간이 부족해지고 과부하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백신 체계가 잘 갖춰져 그나마 대응이 가능하지만, ASF는 치사율이 90~100%에 달하는 데다 백신도 없어 확산될 경우 양돈농가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게 된다.
충남도는 추가 ASF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ASF 발생 농장주는 3개 농장을 운영 중인데, 확진 농장과 약 500m 떨어진 2곳에서도 시료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지역은 아직까지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ASF는 2019년 9월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이번이 55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