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무법인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집단의 사기 범행에 가담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범죄단체 가입과 활동, 사기 혐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6)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35만 원가량 추징을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캄보디아 내 범죄단체에 발을 들여 소위 ‘2선’으로 구매 업체를 사칭하는 역할을 맡아 피해자 19명으로부터 3억8500여만 원을 뜯어낸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1선 조직원들이 피해 업체를 선정한 뒤 전화를 걸어 군부대나 교도소 등을 사칭하면서 마치 물건을 대량 주문할 것처럼 견적서 등을 받고 허위 업체를 통한 대리 구매를 요청하면, 마치 실존하는 업체의 업주 행세를 하며 입금을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구속 상태로 기소된 A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24차례 제출했으나 실형을 면치 못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의사가 있는 상태에서 범죄단체에 가입해 사기 범행에 가담했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그동안 상당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과 수사에 협조한 점, 범행으로 실제 취득한 이득이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주요국 중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6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2분기 -1.1%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3.0%를 기록해 1위를 했다. 인도네시아(1.2%)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3분기 1.1% 성장해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한국보다 성장률이 낮아졌다.
영국(0.1%), 독일(0%), 프랑스(0.5%) 등 유럽 주요국도 저성장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0.4%로 26개국 중 가장 성장률이 낮았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1분기 불법 계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0.2%까지 역성장했다. 국제 순위도 전체 37개국 중 34위였다. 2분기에는 미국 관세 충격 속에서도 수출 호조로 0.7%로 반등해 37개국 중 10위로 순위가 올랐고,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오는 27일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주요 기관도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내년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3%로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국내 자산 가격이 상승, 민간 소비 활성화에 힘입을 것으로 봤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주가와 집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부의 효과가 일어나 소비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본다”며 “한은이 정부의 확장 재정을 지원하며 내년 말까지 연 2.50%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27일 업비트 해킹 정황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내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해킹 사실을 인지했으며, 현재 운영사인 두나무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두나무는 이날 오전 4시42분쯤 “약 540억원 상당의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전송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업비트는 즉시 모든 자산을 콜드월렛(오프라인 개인지갑)으로 옮기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부터 디지털 자산 입출금도 전면 중단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출로 인한 손실액은 업비트 보유 자산으로 전액 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에서 대규모 자산 유출이 발생한 것은 2019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당시 58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빠져나갔는데, 경찰 수사에서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