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혼전문변호사 관광업계가 정부에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 제도의 연장을 건의했다.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제도로 중국 관광객 방문과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6회 문화관광산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항공·호텔·관광·콘텐츠·외식 분야 기업·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비자 입국 제도를 연장할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관광 수요 진작을 위해 지난 9월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시행했는데, 관광객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제도 시행 뒤 한 달간 중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대비 90% 많아지고, 매출도 40% 늘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지출하는 비용도 일본, 필리핀 등 인접국과 비교했을 때 많았다. 문체부가 지난 5월 발간한 ‘2024년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를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1명의 평균 지출 경비(국제교통비 제외)는 1622달러(약 238만원)로, 일본(806달러·118만원), 대만(1266달러·185만원), 말레이시아(1377달러·201만원), 홍콩(1435달러·210만원)보다 많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광 산업을 연계해 상승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관광객들이 방한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한류 콘텐츠’(38.3%·문체부)를 가장 많이 꼽는 만큼, 문화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잘 만든 K콘텐츠와 IP는 관광·외식·유통 등 연관 산업의 매출 규모를 키울 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가 되어 경제에 전방위적인 파급효과를 만든다”며 “한국의 이야기를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고, 문화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선언했다. 미국 대표팀 주장 에런 저지(33·뉴욕 양키스·사진)와 국가대항전에서 맞대결하는 꿈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온다.
오타니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WBC 참가를 알렸다. 오타니는 영어로 “또 한 시즌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적었다. 그리고 일본어로 “다시 일본을 대표해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그동안 WBC 참가를 두고 “구단과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으나 대회 개막 100일을 남겨둔 이날 참가를 직접 선언했다.
다만 오타니가 WBC에서 투수로도 활약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오타니가 내년은 개막전부터 투수로 완전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WBC에 투수로 나가는 건 부담이 되고, 다저스도 이를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오타니는 다저스와 아직 계약이 8년이나 남아 있다. 다저스가 어디까지 양보할지가 관건”이라고 적었다.
오타니의 참가 선언에 일본 매체는 물론 MLB도 들썩였다.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WBC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이어 또 한 번 ‘우승 재연’을 노린다”고 오타니의 대회 참가를 속보로 전했다.
오타니는 2023 WBC 때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의 대회 3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과의 결승전은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3-2,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당시 MLB 최고 타자이자 LA 에인절스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우트를 마지막 타자로 만나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건 역대 야구 국가대항전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오타니는 2023 WBC에서 투수로 9.2이닝 2실점, 타자로 23타수 10안타 1홈런을 때려내며 이견 없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차지했다.
오타니가 참가를 선언하면서 이번에는 저지와 맞대결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82에 55홈런을 때리고, 투수로도 47이닝 평균자책 2.87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저지는 타율 0.331에 53홈런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