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할배로 남은 ‘우리 아버지’···91세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 별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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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82.♡.210.26) | 작성일 | 25-11-28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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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 데뷔1991년 ‘대발이 아버지’ 역 인기70대 ‘야동 순재’로 제2 전성기80세 넘어서도 ‘리어왕’ 등 열연겉은 엄해도 속은 따뜻한 스승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방송·영화·연극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면서 시대와 호흡한 ‘국민 배우’였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네 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초등학교 시절 해방을 맞았고, 고등학생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다. 서울대 철학과에 다니던 1956년 신영균, 이낙훈 등 동기들과 연극반을 재건하는 등 연기 열정을 싹틔웠다. 그해 연극 <지평선 너머>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로런스 올리비에가 주연한 <햄릿>을 보고 예술로서의 연기에 눈을 떴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960년 대학 졸업 후엔 연극인들과 의기투합해 국내 최초의 동인제 극단인 ‘실험극장’을 만들기도 했다. 1961년 KBS 개국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를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64년 TBC 공채 1기로 전속 연기자 생활을 하게 됐다. 1980년 전두환 정부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TBC가 문 닫을 때까지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초연>(정진우 감독, 1966), <빙점>(김수용, 1967), <막차로 온 손님들>(유현목, 1967) 등에 출연했으며, 1976년에는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최인현 감독의 영화 <집념>으로 제13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에게 대중적 인기를 가져다준 작품은 드라마였다. 1991년 57세 때 출연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가부장적인 ‘대발이 아버지’ 이병호 역을 연기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목욕탕집 남자들>(1996), <허준>(1999), <이산>(2007), <엄마가 뿔났다>(2009) 등에서는 엄하지만 따뜻한 아버지와 스승 역할을 맡으며 ‘국민 아버지’ 반열에 올랐다. 그는 70대에 또 한 번 전성기를 맞는다. 72세에 찍은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에서 괴팍하면서도 허당기 있는 한의원 원장 이순재로 변신해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야동’을 보다 들키는 ‘야동 순재’ 캐릭터로 대중에게 웃음을 안겼으며, 이 작품으로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tvN 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함께 출연하며 예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직진 순재’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가장 사랑한 것은 연극 무대였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 연극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에 출연했으며, <리어왕>(2021)에서는 200분 공연의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2023년에는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를 대극장 무대에 올리며 연출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지난해 5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특별무대에서 “평생을 했는데도 아직도 안 되고 모자란 데가 있다. ‘이만하면 난 그래도 이제 다 된 배우 아닌가’ 했던 배우 수백명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없어져버렸다. 최대한의 노력을 한 사람이 지금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에스터 역으로 한 달 정도 무대에 서다 건강상 이유로 하차했다. 방송은 KBS에서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개소리>가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잠시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정치에 실망해 더 이상의 출마는 포기했지만, 정치 경험을 통해 올바른 리더의 조건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를 지냈고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정부는 이날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으로 전 연령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라고 추서 이유를 밝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최희정씨와 아들 종혁씨, 딸 정은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20분. 3차례의 암 진단을 이겨내고 만 80세의 나이에 제주올레 길 전 코스를 100회 완주한 올레꾼이 탄생했다. 100회 완주자 탄생은 처음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25일자로 한창수씨(80·서울)가 제주올레 길 100회 완주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올레 길은 제주 해안과 오름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길로 총 27개 코스(437㎞)로 구성됐다. 코스에 따라 거리, 난이도가 다르고 최대 하루를 꼬박 걸어야 하는 코스, 제주도 본섬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부속 섬 코스까지 다양해 올레길 1회 완주도 쉽지 않다. 한씨가 올레 길을 처음 걷기 시작한 것은 2010년 4월이었다. 그는 “올레 길을 완주한 딸을 보고 ‘나라고 걷지 못하겠나’싶어 4월4일 생일을 기점으로 올레 길 걷기를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제주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걷기도 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걷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많이 헤맸다”고 말했다. 한씨는 걷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아예 제주에 집을 구해 서울과 오가면서 본격적인 올레 길 탐방에 나섰다. 한씨는 2012년 흉선암, 2013년 혈액암, 2014년 전립선암을 잇달아 진단받기도 했다. 그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받는 과정에서도 시간을 내 조금씩 올레 길 걷기를 이어갔다. 그는 서서히 몸을 회복했고, 2017년 12월21일 첫 완주증을 받았다. 한씨는 마침내 올레 길을 걷기 시작한 지 15년 7개월 21일 만에 전 코스 100회 완주를 달성했다. 그가 걸은 거리는 4만3136㎞에 달한다. 그는 병원에서 암 완치 판정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는 “현재도 매일 2만보 이상을 꾸준히 걸으며, 10년 안에 150번째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나에게 제주올레 길은 생명의 길이고, 나를 다시 살린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올레 코스 내 오르막길을 걷는 올레꾼들을 위해 직접 지팡이를 만들어 후원하기도 했다.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는 “제주올레 길은 꼭 완주하기 위해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올레꾼들이 올레길을 걸으며 완주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즐기는 것 같다”면서 “한창수님의 100회 완주는 오랜 시간 꾸준히 올레길을 걸어왔고, 그 마음이 주는 감동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2명이 회원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선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한 헬스장의 강습료와 관련한 12건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의 30대 남성 트레이너 2명이 ‘강습 실적 미달’을 핑계로 약 5개월간 회원 40여명에게 선결제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일단 실적을 채우고 나중에 언제든지 환불해줄 수 있다”면서 회원 1명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강습료 선결제를 유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너들은 최근 회원들에게 헬스장을 그만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휴대전화까지 해지하고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가 발생한 헬스장측이 뒤늦게 피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잠적한 트레이너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 중이다. 홈페이지 상위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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