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성범죄변호사 위대한 제독이자, 한 인간이었던 ‘우리들의 이순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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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59.♡.244.214) | 작성일 | 25-11-28 0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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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범죄변호사 “만척의 왜적을 무찔러…다시 삼한(三韓)의 자손을 살려냈으니, 누가 그 큰 공로를 비교할 수 있으랴.”
1604년 쓰인 ‘이순신 선무공신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여러 공을 적고는 그를 일등 공신으로 기록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순신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순직했지만, 사후 영의정 벼슬과, 잘 알려진 ‘충무’라는 시호도 받았다. “피란민들이 들어가 살 만한 곳을 생각해 보니 돌산도만 한 곳이 없었습니다… 떠도는 백성들을 알아듣게 타일러 차츰 들어가 살게 하여, 방금 봄갈이를 시켰습니다.” 이순신은 전쟁 중인 1593년 1월26일 이런 내용을 조정에 보고했다. 그는 임진왜란이 시작된 1592년부터 1594년 1월17일까지의 전투의 경과, 일본군의 정세, 군사상의 건의 등을 총 61차례 조정에 보고했다. 이를 후대에 옮겨 적은 것이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인 <임진장초>다. 책에는 전쟁 정보뿐 아니라 이순신이 휘하 군사들과 주변 백성들을 어떻게 생각하며 다스렸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적혔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8일 개막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은 영문명이 ‘The Great Admiral Yi Sun-sin’이다. 임진왜란 때의 활약상으로 해외에서도 ‘위대한 제독’으로 찬사받는 이순신과, <난중일기> 등에 남긴 그의 인간적 면모를 함께 보는 전시다. 유물 규모는 258건 369점으로, 국보는 <난중일기>, <임진장초> 등 6건 15점이다. 이순신 종가가 현충사에 기탁한 유물 중 대다수인 20건 34점 진본이 외부 전시에서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순신이 남긴 유명한 문구들이 전시장 곳곳에 쓰여 남아 보는 이가 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난중일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국보인 ‘이순신 장검’ 칼날에 새겨긴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강산이 두려워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다’(三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처럼 장수로서의 의지를 다진 문구도 있지만, ‘비가 아주 많이 쏟아졌다. 모든 일행이 다 꽃비에 젖었다’(<난중일기>) 나 ‘꽃과 버들이 만발할 때와 단풍과 국화가 필 때 언제가 더 좋으신가요?’(이순신이 현덕승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감상적인 글귀도 있다. 이순신이 무과에 급제했을 때, 전라좌수사와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됐을 때의 증서, 그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복숭아 모양 구리 잔과 받침도 있다. 임진왜란의 전황을 알 수 있는 해외 유물도 함께 공개된다. 정유재란 때 명나라가 일본군을 물리친 공을 6폭 병풍 2개에 전·후반부로 나눠 그린 ‘정왜기공도병’(19세기)은 후반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이었는데,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 있던 전반부가 이번 전시에 들어와 처음으로 함께 공개된다. 1597년 12월2일부터 이듬해 1월4일까지 울산왜성에서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일본군 간의 전투를 그린 ‘울산왜성전투도’(1886)는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일본 사가 지역 다이묘(영주)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유했다가 이번에 처음 국내에 전시된다. 이순신의 순직 후 서애 류성룡은 <징비록>(1604)에 “군사들이…부모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것 같았다”고 썼다.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했던 선조는 이순신 사후 “충신을 저버린 것이 부끄러웠다”고 했다. 그러나 이순신의 공로, 당대의 아쉬움은 시대가 지난 후에도 그를 기억하려는 여러 노력으로 이어져 우리들에게까지 닿고 있다. 이광수가 쓰고 이상범이 삽화를 그린 1931~1932년 동아일보 연재 역사소설 <이순신> 스크랩 본 등에서 그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3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5000원이지만, 개막 후 일주일 뒤인 다음달 4일까지, 이순신 서거일인 다음달 16일에는 무료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거나 궁리할 때 흔히 우리가 쓰는 신체 기관은 턱이다. 오른쪽 손등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려보자. 닿을 듯 말 듯 두 손가락을 살포시 턱에 댄 반가사유상의 우아한 자태도 생각하는 인간의 자세를 드러내는 듯하다. 턱은 사유의 밈(meme)이다. 이때 턱(chin)은 생물학자가 위턱이나 아래턱을 지칭할 때의 턱(jaw)이 아니다. 양손 바쁠 때 가끔 반찬통을 눌러 잡거나 방향을 지시할 때 쓰는 턱은 어금니가 촘촘히 박힌 턱과 쓰임새가 사뭇 다른 것이다. 척추동물의 진화를 다룬 책, <뼈>에서 매슈 보넌은 턱과 이가 큰 덩어리의 음식물을 먹는 데 필요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갓 태어난 아이가 고형음식물을 먹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떠올리면 근리(近理)한 말이다. 사과 하나를 두고 친구 여럿이 나눠 먹을 때는 저마다 턱을 한껏 벌리고 사과를 크게 베어 문다. 위아래 턱이 만드는 이런 공간 덕에, 큰 덩어리 먹이를 저장하거나 먹이에 딸려온 세균을 제거할 산을 분비하는 위가 진화했다. 지난 11월 중순 ‘네이처’ 표지에는 화난 듯 이를 한껏 드러낸 뿔 달린 포유류 조상의 상상도가 실렸다. 다른 척추동물과 비교해 포유류의 턱을 분석한 중국팀의 연구 결과였다. 그들 발견에 따르면 포유류의 아래턱은 단 한 개의 뼈로 이루어진다. 이와는 달리 어류나 파충류의 아래턱은 여러 개의 뼈로 구성된다. 아래턱이 있으니 위턱도 있을 것이다. 오돌토돌한 입천장과 열여섯 개의 이를 거느린 인간의 위턱은 두개골에 단단히 결합한 한 몸뚱이이다. 따라서 하품하거나 쌈을 먹을 때는 홀로 아래턱이 움직인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참작하면 포유류의 아래턱은 머리뼈와 직접 접촉하는 셈이다. 그런 다음 우리 포유류 조상은 파충류가 가졌던 몇개의 아래턱뼈를 골라 크기를 줄이고 한데 모아 가운데귀골(中耳)로 바꿔버렸다. 이런 일은 공룡이 세상을 활보하던 시절에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동물 세계에서 턱은 무슨 이유로 진화를 거듭한 것일까? 최초로 턱을 발명한 물고기는 주로 먹는 데 턱을 쓰지만 도구로도 사용한다. 굴을 파거나 단단한 음식을 깰 때, 또는 새끼를 돌볼 때도 턱을 쓴다. 턱이 만드는 공간에 새끼를 보관하는 것이다. 턱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는 브리스틀대학의 연구진은 턱이 세게 무는 일과 빠르게 무는 일 사이에서 이해가 충돌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진단한다. 먹잇감을 세게 물려면 속도는 희생해야 한다. 척추동물은 이빨을 지닌 턱을 써서 먹이를 가차 없이 물어 삼킨다. 상어나 물고기의 이는 목 안으로 구부러져서 한번 잡은 물고기가 쉽사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크기는 다를망정 이의 모양은 일관되게 송곳니처럼 생겼다. 포유류, 특히 인간은 턱에 앞니와 송곳니, 그리고 어금니를 갖추고 음식물을 뜯고 베고 잘게 갈아 부술 수 있게 되었다. 턱은 아가미를 지지하는 일련의 구조인 물고기의 아가미궁(arch)에서 진화했다. 물속에서 호흡에 쓰이던 구조 일부가 소화기의 최전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잠깐 그 뒷얘기를 따라가보자. 물고기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흔히 보는 멸치나 고등어 등 조기어류는 현생 척추동물의 절반이 될 정도로 거대한 집단이다. 그와 달리 지느러미를 다리처럼 쓰는 육기어류는 단 8종에 지나지 않는다. 입으로 직접 공기를 호흡하는 폐어(lung fish)와 실러캔스가 여기에 속한다. 조기어류의 턱이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머무른 데 반해 육기어류는 턱을 다양하고 강하게 조련하기 시작했다. 다 화석을 열심히 분석해 알게 된 사실이다. 여러 종류의 턱으로는 다양한 먹잇감을 다룰 수 있다. 강한 턱에 이까지 장착한 육기어류는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음식물은 물론이려니와 조개나 게처럼 에너지의 밀도가 높은 고급 영양소를 얻을 수도 있었다. 산호초 주변의 수초에 숨어서 주변을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를 빠른 속도로 잡아채는 방식을 넘어선 육기어류는 뻘을 지나 육지를 넘보게 된다. 시카고대학의 닐 슈빈은 캐나다 엘즈미어섬에서 ‘네 발 달린’ 물고기인 틱타알릭을 발견했다. 이 육기어류는 지느러미에 뼈를 보강하고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강한 턱을 지닌 채 땅으로 올라와 훗날 인간의 조상이 되었다. 턱이 만든 공간은 소화기관과 소리를 조탁하는 발성기관으로 거듭났다. 턱이 인간을 빚었다. 그러니 불량 음식 무턱대고 먹지 말고 함부로 턱짓 말자. 서울흥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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