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혼전문변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식에서 칠면조를 사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감기와 인플루엔자(독감) 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RSV는 특히 영유아 감염 비율이 높고 이 연령대 환자들의 증상이 심각해질 위험이 커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감염병 통계를 보면 올해 46주차(11월 9~15일) 기준 RSV 감염 입원환자 수는 2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주차 환자 수 182명보다 더 많았다. 겨울철에 유행하는 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감염 환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행이 정점에 올랐던 52주차에는 입원환자 수가 603명에 달했다.
RSV는 주로 영유아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감염되며, 기침·콧물·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심할 경우 호흡 곤란과 쌕쌕거림, 식욕 저하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감염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여서 감염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성인도 감염되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매우 높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공동생활을 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쉽게 퍼진다는 점이다. 2세 이하 영유아는 증상이 악화되는 비율도 높다. 황영진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대부분의 RSV 감염은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처럼 시작하지만 일부 영유아에게는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겨울철 가장 신경 써야 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특히 생후 2년 이하 아이들은 기도 직경이 좁은 편이라 RSV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빠르게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감염이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예방의 중요성이 높다. 아이들이 만지는 장난감을 비롯한 공용 물건을 자주 소독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기침이나 콧물 증상이 시작되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감염증에 취약한 영유아는 RSV 항체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따뜻하고 소화기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영진 과장은 “보호자들이 일상 속에서 손 씻기만 철저히 해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특히 2세 이하 아이들은 증상 관찰에 더욱 신경을 쓰고, 호흡이 가빠 보이거나 먹는 양이 줄어든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