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무법인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해양모빌리티·안전 엑스포’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조이스틱 컨트롤러로 조종하는 문보트를 살펴보고 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극항로 특별관, 해양모빌리티·안전사고 예방 홍보전, 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 등을 선보인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에 진입하면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코인개미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전망까지 어두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거래소는 ‘추운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는 등 ‘신규 개미’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금, 주식, 가상자산 모두 부진한 요즘, 분위기가 특히 어두운 곳이 가상자산 시장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24일 8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만6210달러)와 비교하면 30%나 하락한 수치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두 자릿수 급락 상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선 호재를 찾기 힘든 실정이다. 미국 유동성이 굳고 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기피 현상이 가상자산까지 번졌다.
특히 최근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보유자산 절반 이상이 가상자산인 기업을 주요 지수에서 제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수급이 악화할 것이란 공포가 커졌다. 가상자산 산업에 적극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우려가 커지는 점도 가상자산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8%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도 업비트는 7843억원, 빗썸은 16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36%, 55% 신장됐다. 3분기 당시 이더리움이 급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래수수료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접어들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대응하고 있다.
두나무는 최근 국내 의류회사 무신사와 제휴해 ‘무신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자사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신사 포인트를 제공해주는 형식이다. 최근엔 방송인 이수지의 캐릭터인 ‘햄부기’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빗썸도 다이소와 협업해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거나,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11번가, 이마트 등의 할인행사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비력이 높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다.
K팝 행사인 <2025 SBS 가요대전>의 스폰서로 참여하거나, 외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과 제휴하는 등 젊은층 대상으로도 접점을 늘리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꾸준히 이동하면서 거래량이 줄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패닉셀에 대응할 때만 거래량이 잠깐 늘어나는 수준”이라며 “올 4분기 상황이 좋진 않을 것 같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