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코오롱하늘채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과 낙관적 전망에도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례 없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자리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4대 빅테크의 올 한 해 자본지출(CAPEX·설비투자) 예상액은 총 3700억달러(약 540조원)에 달한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고성능 칩을 갖춘 데이터센터에 대거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는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아 AI 기업들이 고평가됐다는 이른바 ‘거품론’을 부상시켰다. JP모건은 AI 산업이 2030년까지 예상되는 투자로 10% 수익을 내려면 매년 6500억달러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약 15억명의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가 1인당 매달 34.72달러씩 내야 하는 규모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올해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한 매출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기업들이 부채로 투자금을 조달하고, AI 생태계 안에서 서로가 고객이자 투자자로 얽히는 순환 거래가 확산하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순환 거래는 예컨대 엔비디아가 투자한 돈이 다시 엔비디아 칩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말한다. 이런 방식은 단기간에는 AI 열풍을 떠받치지만, 실제 AI 서비스 이용 수요가 따라주지 않으면 연쇄적 타격을 불러올 수 있다. 전력·부지 확보 같은 물리적 제약도 데이터센터 확장의 병목으로 작용해 수익 창출을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호실적은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이를 산업 전반의 안정성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CNBC에 “(AI 거품) 우려는 엔비디아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많은 부채를 조달하는 기업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거품론은 과도하지만 빅테크 수익성 우려는 타당하다”(박윤철 iM증권 연구원)는 의견이 나온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BBC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생각하면 지금의 열광은 매우 합리적”이라면서도 “비이성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과소투자가 과잉투자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AI 생태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셈이다. 리사 수 AMD 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AI 거품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술의 힘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 통합) 총회장 정훈 목사(64·사진)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회장 임기는 1년이다.
정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교회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따뜻한 연합의 공동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며 “한반도와 이 땅이 조금 더 평화로워지고, 고통받는 이웃의 눈물이 닦이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목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전신학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여천교회 위임목사를 맡고 있다.
4년간 NCCK를 이끌 총무로는 박승렬 목사(65)를 선임했다. 박 목사는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목사는 현재 한우리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4·16재단 이사장, 비정규노동자 쉼터 (사)꿀잠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을 지냈고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재임 중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을 맡는 등 사회 기구에서도 활동했다.
NCCK는 이날 총회에서 ‘기후정의 10년 행동 동행 선언문’을 채택했다. NCCK는 선언문에서 “한국 교회는 경제와 정치 구조의 변혁을 시도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정치와 경제의 책임자와 지도자들은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무인기(드론)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을 건너 루마니아 영공을 깊숙하게 침범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가 출격하고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 7시 50분에 각각 러시아 비무장 드론 두 대가 연달아 루마니아 영공으로 침입한 것으로 포착됐다. 우크라이나전 시작 이후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에 가장 깊숙이 침투한 사례이자 최초의 낮 시간대 침범이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즉각 독일 타이푼, 루마니아 F-16 등 나토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했다.
러시아 드론 중 한 대는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한 대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12㎞ 떨어진 루마니아 내륙까지 날아간 뒤 추락했다.
이 여파로 루마니아 접경지 3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3번째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몰도바로도 이날 밤사이 러시아 드론 6대가 침범했다.
이번 침범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종전안을 협상하던 와중인 25일 새벽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을 때 벌어졌다. 이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8개 조항으로 이뤄진 종전안을 제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합의를 압박해오다 최근 논의 과정에서 이를 22개 조항으로 줄였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종전안에는 여전히 러시아에 유리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겠다는 방침으로, 특히 영토 양보와 같은 민감한 사안은 정상 간 담판에서 결정하도록 미뤄둔 상태다.
한편,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대응해 나토가 도입을 추진 중인 미제 드론 방공망인 메롭스가 곧 배치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