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강원 양양군 공무원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속초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강요 등의 혐의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인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환경미화원을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리게 하거나, 특정 색상의 속옷을 입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를 본 환경미화원들은 A씨가 투자한 주식의 매매를 강요당했으며, 그가 주식에서 손실을 볼 경우 가위바위보를 통해 진 사람이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경찰은 이날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A씨 및 참고인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지방공무원법 위반 여부와 폭행 및 협박, 강요 등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 검토 중이다.
양양군은 A씨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는 외국산에 의존해왔던 공항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해 곧 상용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공사는 외국산 장비 의존 해소, 공항 내 친환경 장비 도입 확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 등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이브이시스㈜와 함께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상조업장비는 토잉카, 터그카, 벨트로더, 스텝카 등 항공 여객과 화물 수송을 위해 공항 내에서 운용하는 장비를 말한다.
그 결과 올 10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안전성능시험을 완료하고 지난 19일 실제 지상조업차량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실증에 성공했다.
개발한 충전기는 차량 간 실시간 통신을 통해 배터리 잔량, 충전시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불꽃과 수위, 기울기를 감지하는 안전 3종 감시 기능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국공항의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기존 해외에서 생산된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에 대한 충전도 가능하다.
공사는 이번에 개발한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를 내년 김포공항(24채널), 김해공항(18채널), 제주공항(12채널) 등에 54채널을 우선 도입하고, 2030년까지 전국공항에 81채널 이상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외산 충전기 대비 낮은 생산가격과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으로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상용화 이후 빠른 부품 수급과 국내 기술 지원을 통해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지상조업사와의 상생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심으로 이뤄졌던 ‘K-뷰티’의 신시장으로 남미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발간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보고서에서 지난해 남미 뷰티 수입이 41억3000만달러(약 6조8633억원)로 2021년 이후 연평균 4.7%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이 전체 수입의 34.9%로 가장 컸고, 향수(23.1%), 헤어케어 제품(19.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뷰티 제품 남미 수출액은 2020년 1530만달러(약 225억원)에서 지난해 7020만달러(약 1035억원)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남미 뷰티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순위 역시 17위에서 13위로 올랐다. 수입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0.7%에서 1.6%로 확대됐다.
품목별로 봤을 때 주요 뷰티 수출 품목은 화장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샴푸·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이 6.5%로 뒤를 이었다. 국가 중에는 브라질(45.0%), 칠레(23.2%), 콜롬비아(9.4%), 페루(8.0%) 등 순으로 국내 제품을 많이 수입했다.
보고서는 남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브랜드에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한 품목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화장품은 성능 중심의 친환경성·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가치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헤어케어·치약 제품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향수는 커피·코코넛 등 이색 원료를 활용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윤호 무역협회 연구원은 “남미는 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한류 소비재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며 “제품 특성과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