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흥신소 20일 오후 5시23분쯤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소방 당국은 장비 46대와 인력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진화율은 41%다.
날이 어두워서 진화 작업에 헬기를 동원하지 못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일출과 함께 헬기 20대를 진화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당국은 산불이 번지는 능선에 방화선을 구축해 산불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이날 화재는 산 밑 컨테이너 근처에서 발생한 후 초속 5m의 서풍을 타고 동쪽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제군은 이날 오후 5시54분, 6시49분, 7시53분 3차례에 걸쳐 기린면 현4리와 북1리 등 인근 마을 주민과 등산객 등에게 산불 확산에 대비해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할 것을 권고하는 안전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산불 발생 직후 “현리 쪽 야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다”라는 119 신고가 이어졌다. 전국에는 지난 10일부터 산불 위기 경보 2단계인 ‘주의’가 발령된 상태다.
산림·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지자체는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총리는 또 “산림청은 지자체,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력하여 필요한 대응 물자를 확보하고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화선 구축 및 위험지역 사전 정비도 병행하라”고 말했다.
경찰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 등을 받는 이 전 위원장을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10월과 올해 3∼4월 보수 성향 유튜브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거나 21대 대선 중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러 발언 중 일부는 혐의가 구체적으로 소명되지 않아 불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2일 이 전 위원장을 긴급체포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에 불응했고, 공소시효가 임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가 설명했는데 이 전 위원장 측은 ‘공무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은 공소시효가 10년’이라며 경찰의 과잉수사를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구금 상태로 2번의 조사를 받았으며, 이틀 후인 지난달 4일 체포적부심사를 거쳐 법원 명령으로 석방됐다.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았다.